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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제주는 올시즌 서울에 강했다. 지난 2월 15일 홈 개막전에서 2대0, 5월 31일 서울 원정에서 3대1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세 번째 서울은 그때와는 또다른 서울이다. 여름 이적시장, 수원FC로부터 '최강 크랙' 안데르손을 영입했고, '캡틴' 린가드의 맹활약 속에 포항, 울산을 상대로 연승했다. 최근 5경기 무패(3승2무), 2로빈 11경기 '5승5무1패', 그리고 이 유일한 '1패'가 제주전이었다.
▶라인업
-제주SK FC(4-3-3)=김동준(GK)/김륜성-송주훈-임채민-안태현/ 이탈로-오재혁-이창민/유인수-유리-김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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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은 김주성, 김진수가, 제주는 남태희가 경고누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전반 3분 만에 '제주 풀백' 안태현이 부상으로 쓰러지며 임창우로 교체됐다. 전반 4분 서울 야잔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 11분 이창민의 프리킥 찬스, 임창우의 대포알 슈팅이 살짝 떴다. 전반 22분 이탈로의 뒷공간 패스 후 유인수의 슈팅이 불발됐고, 오재혁 슈팅이 빗나간 직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30분 제주가 결정적 찬스를 놓쳤다. 유인수의 문전 슈팅을 강현무가 발끝으로 막아냈고 튕겨나온 볼을 오재혁이 가슴 트래핑 후 슈팅했으나 높이 뜨고 말았다. 전반 30분까지 서울은 변변한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제주가 점유율, 압박. 경기력에서 앞섰다. 전반 37분 유리 조나탄의 낮고 빠른 왼발 슈팅이 굴절되며 골망으로 빨려들었다.제주가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전반 45분, 웅크렸던 조영욱의 발끝이 번뜩였다.
전반 45분 조영욱의 원샷원킬 동점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을 허문 루카스, 황도윤의 환상적인 힐패스에 이은 조영욱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5월6일 안양전(1대1무) 이후 2개월 반만에 선발 기회를 받은 조영욱이 3월 15일 강원전 이후 무려 4개월 만에 골맛을 봤다. 전반을 1-1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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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함께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 안데르손, 문선민을 동시 투입, 준비된 승부수를 던졌다. 제주는 최병욱을 투입했다. 서울의 파상공세 속 후반 11분 최준의 크로스에 이은 황도윤의 슈팅이 튕겨나온 후 서울의 정승원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골의 전조였다. 이어진 코너킥 찬스, 린가드가 박수일에게 건넨 패스에 이은 크로스, 박성훈의 헤더가 골망을 흔들었다. 세트피스 작전 대성공이었다. 서울의 역전. 그러나 '서울 킬러' 제주는 홈에서 포기하지 않았다.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후반 16분 제주 김륜성을 막아서던 서울 최준의 파울, '캡틴' 이창민의 그림같은 프리킥이 골망 구석에 꽂혔다. 2-2.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러나 '서울 킬러' 제주는 곧바로 따라붙었다. 후반 16분 제주 김륜성을 막아서던 서울 최준의 파울 후 '캡틴' 이창민의 그림같은 프리킥이 골망 구석에 꽂혔다. 2-2. 승부는 다시 원점. 제주는 후반 28분, 전날 등록을 마친 '돌아온 에이스' 티아고와 장민규, 후반 43분 페드링요를 투입했다. 후반 44분 티아고의 슈팅이 높이 떴다. 후반 추가시간 최병욱의 크로스에 이은 임창우의 헤더가 골망을 갈랐다. 결국 양팀의 전쟁같은 승부, 제주의 극장골 3대2 승리로 마무리됐다. 서울이 끝내 '제주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제주가 서울에 3연승하며 리그 8위로 올라섰다.
제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