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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6개월 동안 잘해서 겨울에 시장이 열렸을 때 따뜻하게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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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과의 계약이 6개월 남은 상태에서 수원FC 임대를 떠났기에 한찬희는 6개월 임대 이후 자유계약 신분이 된다. 마치 운명인 것처럼 한찬희가 최근 두 번의 팀을 옮기는 과정에서 롤모델로 꼽았던 선배 기성용과 함께 연쇄적으로 이동했다. 서울 시절도, 포항에서도 이런 상황이 반복됐다. 한찬희는 "평소에 연락을 자주하는 선배다. 내가 장난으로 '형 왜 자꾸 따라다니면서 밀어내냐, 포항으로 도망갔더니 또 이렇게 됐다'고 했다. 나도 (성용이형과) 같이 뛰면 시너지도 나고 배울 것도 많다. 하지만 내가 6개월 뒤에 자유계약 신분이 된다. 그렇기에 후반기에 출전 시간이 제한되며 내 가치를 인정을 못 받을 수 있기에 부득이한 선택이었다. 수원FC가 6개월을 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 팀이다. 6개월 동안 잘해서 겨울에 시장이 열렸을 때 따뜻하게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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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수원FC에 적응도 마쳤다. 한찬희는 "팀에는 80~90% 녹아든 것 같다. 내가 워낙 적응을 빨리 하는 편이다. 선수들이랑 너무 잘 지내고 있다. 몸 상태는 아직 조금 더 올라와야 한다. 감독님이 믿어주시는 만큼 내가 경기력으로 보답을 드려야 한다. 개인적으로 보여줄 것이 많은데, 아직 몸이 안 돼서 경기력을 보답하고픈 마음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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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원하는 수원FC의 다음 상대는 안양. 10위 안양은 수원FC가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다. 한찬희는 "3연승이 주는 의미가 크다. 2연승은 할 수 있지만, 3연승은 다르다. 안양전은 꼭 이기고 싶다"며 "내가 중원에서 경기력은 아쉽더라도, 수비적으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본다. 안양전에서도 이를 유지하면서 공격적인 경기력을 조금 더 향상시키면 포항전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포항=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