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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정한 그림은 뭐지?' 프랭크 감독 팀 훈련 중 로메로와 어깨동무, 팬들은 로메로의 잔류 표시라고 환호성

기사입력 2025-07-23 22:36


'이 다정한 그림은 뭐지?' 프랭크 감독 팀 훈련 중 로메로와 어깨동무,…
TBR풋볼 기사캡쳐

'이 다정한 그림은 뭐지?' 프랭크 감독 팀 훈련 중 로메로와 어깨동무,…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감독 이원만 기자] '둘 사이 왜 이렇게 다정한거야?'

마치 오랜 절친사이에 나올 법한 행동이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홋스퍼 감독과 간판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 사이에서 포착됐다.

짧은 훈련 영상의 한 장면이었는데, 프랭크 감독이 왼팔로 로메로의 어깨를 감싸안은 채 다정한 표정으로 뭔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걸 본 토트넘 팬들은 열광했다. 로메로가 이제야 마음을 열고 토트넘에 완전히 잔류하려는 행동이라고 여기고 있다. 로메로가 차기 토트넘 주장직까지 맡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23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 팬들은 훈련 세션에서 프랭크 감독이 로메로에게 하는 행동에 열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메로는 지난 시즌 부주장으로 '캡틴' 손흥민과 함께 팀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다. 손흥민의 곁에서 팀을 이끌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함께 들어올렸다. 로메로는 유로파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될 정도로 토트넘의 핵심 중 핵심 자원이다.


'이 다정한 그림은 뭐지?' 프랭크 감독 팀 훈련 중 로메로와 어깨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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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로메로는 시즌 종료 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에 강력히 휘말린 상태였다. AT마드리드는 구단 차원에서 로메로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끝에 개인적인 합의까지 이끌어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공개적으로 "로메로의 영입을 원한다"고 밝혔고, 매일같이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이적을 설득하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입장은 단호했다. 손흥민을 거의 방치하다시피 한 것과는 정반대로 로메로는 적극적으로 잔류시키려고 노력했다. 잔류하면 손흥민을 제치고 팀내 최고 주급을 약속하기도 했다. 프랭크 감독이 로메로를 차기 주장감으로 여긴다는 내용도 현지 매체에서 다뤄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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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로메로 본인이 토트넘을 떠나려는 뉘앙스를 강력하게 풍겼다. 로메로는 이미 시즌 중에도 토트넘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긴 재활을 보내야 했는데,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합류한 뒤 '대표팀 의료진 덕분에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복귀가 길어진 이유가 토트넘의 부실한 의료시스템 때문이라는 식의 발언을 했다.

특히나 로메로는 전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열렬한 지지자이기도 했다.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자 개인 SNS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감사와 애정을 담을 글을 올려 구단의 결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때문에 토트넘 팬들은 팀의 핵심 전력인 로메로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AT마드리드로 떠날까봐 상당히 우려하고 있었다.

TBR풋볼은 'AT마드리드 이적설 이후 토트넘에서 로메로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했다. 프랭크 감독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바로 로메로에게 토트넘에 남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는 걸 납득시키는 일이기도 했다'면서 '팬들도 로메로가 이적할 수 있다는 소문에 팀의 최고 선수 중 한명을 잃을까 우려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토트넘이 공개한 최근 훈련영상을 통해 이런 우려가 일시에 사라지게 됐다. 영상에 나온 로메로와 프랭크 감독의 사이에 그 어느 때보다 훈훈한 애정의 기류가 흘렀기 때문이다.


'이 다정한 그림은 뭐지?' 프랭크 감독 팀 훈련 중 로메로와 어깨동무,…
TBR풋볼 기사캡쳐

'이 다정한 그림은 뭐지?' 프랭크 감독 팀 훈련 중 로메로와 어깨동무,…
TBR풋볼 기사캡쳐
TBR풋볼은 '최근 공개된 토트넘 훈련영상을 보면 로메로의 상황은 이미 긍정적으로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화요일 훈련이 끝난 뒤 프랭크 감독이 로메로를 따뜻하게 포옹해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로메로의 미래를 둘러싼 여러 추측이 나오는 상황 속에서 토트넘 팬들은 새 감독과 부주장이 부쩍 가까워진 모습을 보며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메로는 지난 19일 열린 레딩과의 프리시즌 첫 경기 때 전반전 팀의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나왔다. 후반에는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이어받아 그라운드에 나섰다. 프랭크 감독은 이 경기를 하루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아직 차기 주장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메로가 잔류하게 된다면 그가 손흥민을 제치고 주장 완장을 차게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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