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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생 월클MF'조소현 수원FC행!16년만의 친정 복귀...박길영 감독"ACL 앞두고 천군만마"

최종수정 2025-07-25 16:46

'88년생 월클MF'조소현 수원FC행!16년만의 친정 복귀...박길영 감…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여자축구 레전드' 조소현(37)이 수원FC 위민 유니폼을 입는다. 7년 반 만의 WK리그 복귀다.

조소현은 지난 여름 버밍엄시티 위민과 계약 만료 후 새 소속팀을 물색해왔다. 1988년생 조소현은 대한민국 여자축구 황금세대를 대표하는 선수다. 2007년 7월 1일 동아시아여자축구선수권 예선 대만전에서 데뷔한 후 지난해까지 A매치 156경기 26골을 넣으며 센추리클럽에 가입했고, 2010년 베오그라드 유니버시아드 금메달, 2015년 캐나다, 2019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캡틴으로 활약하며, 가장 오래, 가장 잘하는 선수로 인정받아왔다. 2009년 WK리그 수원시설공단에서 데뷔해 인천 현대제철의 '1강' 전성기를 이끌었고 2016년 고베 아이낙, 2018년 야발스네스(노르웨이) 웨스트햄, 토트넘, 버밍엄시티(이상 잉글랜드) 등 유럽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왔고, 2023년 호주-뉴질랜드여자월드컵에선 한국 여자선수 최초로 VISA가 전세계 33명의 월드클래스 에이스들을 선정하는 '팀비자'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세 번째였던 2023년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마지막 독일전에선 기어이 골망을 흔들며 대한민국 여자축구 선수 중 대회 유일의 골, 월드컵 최다골(2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88년생 월클MF'조소현 수원FC행!16년만의 친정 복귀...박길영 감…

'88년생 월클MF'조소현 수원FC행!16년만의 친정 복귀...박길영 감…
37세의 나이에도 조소현은 철저한 자기 관리로 완벽한 체력과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에 돌아온 지난 6월 수원FC 홈경기를 직관하기도 했던 조소현은 해외 도전과 국내 복귀를 두고 거취를 깊이 고민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동기이자 절친 이은미 수원FC위민 코치와도 소통했다. 결국 10월 첫 여자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도전을 앞두고 전력 보강 중인 '디펜딩 챔프' 수원행을 결정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오피셜 발표만을 앞두고 있다. 16년 만에 '초심'의 첫 구단 수원으로 돌아오게 됐다. 일단 계약기간은 올 시즌 말까지. 2027년 브라질여자월드컵, 라스트댄스를 위한 마지막 무대로 '수구초심' 수원을 택했다.

박길영 수원FC위민 감독은 "천군만마"라는 한마디로 반가움을 표했다. 지난 시즌 '지메시' 지소연을 품었던 박 감독이 이번엔 또 한명의 레전드 조소현 영입에 성공했다. 베테랑 지소연, 이은미, 심서연 등과 신구 조화로 끈끈한 팀워크를 구축, 2023년 준우승, 2024년 리그 챔피언 트로피를 이끈 박길영 감독은 조소현과의 케미에도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WK리그 첫 구단이 수원이어서 마음을 굳혔다고 들었다. 베테랑인데도 불구하고 '뭐든 하겠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이어 박 감독은 "조소현 선수의 경험과 노하우가 우리 팀과 어린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전술적으로도 아야카와 함께 더블 볼란치로도 쓸 수 있고, 필요시엔 센터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면서 "조소현, 아야카, 권은솜, 송재은 등 든든한 미드필더진을 보유하게 됐다. 경기장 안팎에서 팀의 중심으로 역할을 해줄 거라 믿는다. ACL을 앞두고 베테랑으로서 정신적으로나 경기력적으로 팀을 위해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WK리그 디펜딩 챔피언 수원FC는 현재 8팀 중 6위다. '국대 공격수' 강채림의 캐나다리그 몬트리올행이 임박한 가운데 일본 수비수 레나, 고려대 출신 창녕 공격수 송지윤과 함께 '베테랑 중원사령관' 조소현을 영입해 후반기 반등과 8월 여자축구선수권, 10월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준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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