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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정말 대단한 '절대 1강' 전북 현대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4-4-2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헤이스와 신창무가 투톱에 포진하는 가운데 미드필드에는 정지훈, 최경록, 이강현, 아사니가 늘어섰다. 포백에는 심상민, 진시우, 변준수, 조성권이 배치됐다. 골문은 김경민이 지켰다.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4-3-3 카드로 맞불을 놓았다. 콤파뇨를 정점으로 전진우와 송민규가 공격 선봉에 섰다. 2선에는 김진규, 강상윤, 박진섭이 위치했다. 김태현, 김영빈, 홍종호, 김태환이 포백 역할을 맡고, 송범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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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선제골은 전반 13분 터졌다. 전진우의 송곳같은 크로스를 송민규가 헤더로 화답했다. 볼은 반대편 골대를 강타했다. 당황한 광주 수비수들이 볼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김진규의 왼발에 걸렸다. 그는 사흘 전 강원FC전(2대0 승)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작렬시켰다.
광주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23분 최경록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34분 아사니의 그림같은 프리킥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1분 뒤 심상민의 땅볼 크로스를 최경록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플레이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이 취소됐다. 광주는 22일 김천 상무전(1대1 무)에서도 2골이 취소됐다. 불운은 또 이어졌다. 전반 추가시간인 50분에도 광주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아사니의 크로스를 변준수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볼이 골라인을 통과하기 직전 송범근이 걷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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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후반 15분 정지훈과 심상민을 빼고 오후성과 하승운을 출격시켰다. 포옛 감독은 후반 18분 티아고, 후반 21분에는 권창훈과 감보아를 차례로 투입했다. 콤파뇨, 김진규, 전진우가 빠졌다. 이 감독은 후반 25분에는 주세종 카드를 꺼내들었다.
광주의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하승운이 후반 30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허를 찌르는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포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광주는 후반 44분 최경록이 결정적인 슈팅을 터트렸지만 송범근의 선방에 저지당했다.
희비는 후반 추가시간인 48분 엇갈렸다. 권창훈의 코너킥을 티아고가 기가막힌 헤더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아사니는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 기회에서 회심의 슈팅을 터트렸지만 또 다시 골대를 강타하며 땅을 쳤다. 마침표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