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여름 이적시장 초반을 뜨겁게 달궜던 일본 대표팀 간판스타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지만, 공식 제안은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호킨 아페리바이 소시에다드 회장은 29일(한국시각) 스페인 지역지 노티시아스 데 기푸스코아와의 인터뷰에서 "구보와 브라이스 멘데스, 알렉스 레미로에 대한 다양한 소문이 있다. 하지만 그들에 대한 공식 제안은 전혀 도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소문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그 선수들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잔류에 무게를 실었다.
구보가 소시에다드에서 주전으로 도약한 이후부터 이적설이 꼬리를 물었다. 지난 겨울부터 그에게 가장 관심을 보이는 팀으로 거론된 곳은 리버풀과 FC바르셀로나였다. 카탈루나 지역 매체 에노테세예스는 지난 1월 20일 '리버풀과 바르셀로나의 관심은 익히 알려진 마르틴 수비멘디가 아닌 구보'라며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의 이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체자를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리버풀은 구보 영입을 위한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으며, 이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페데리코 키에사 또는 엔도 와타루 등의 트레이드가 포함된 제안을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고 지적했다. 이후 소시에다드가 오는 2029년 6월까지 계약된 구보의 이적에 대비해 바이아웃을 6000만유로(약 968억원)로 설정해 놓았다는 설도 이어졌다. 하지만 현재까지 실질적인 움직임은 관측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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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 구보에 관심을 보이는 팀으로 거론된 건 에버턴이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이끄는 에버턴이 새 시즌을 앞두고 구보를 데려와 전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아페리바이 회장이 직접 나서 이를 일축하면서 구보의 미래는 다시 안갯 속에 빠져드는 모양새다.
구보의 모습은 전 세대 일본 대표팀 간판 혼다 게이스케를 떠올리게 한다.
혼다 역시 유럽 진출 후 성공가도를 달리면서 매년 이적 시장마다 빅클럽행 관측이 나돌았다. 그러나 CSKA모스크바(러시아)가 높은 몸값을 부르면서 그를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았고, 결국 빅클럽 이적도 관심 수준에 그치면서 발목이 잡혔다. 결국 혼다는 CSKA와 계약이 만료된 2014년 1월에야 AC밀란으로 이적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