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최악의 위기상황, 과연 이강인(24)은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다시 빛날 수 있을까.
|
결국 PSG는 이강인을 '팀내 잉여자원'으로 분류하고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매각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지난 15일 'PSG가 클럽월드컵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시즌 여정을 끝냈다. PSG 구단은 팀 재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여러 선수들이 정리될 전망인데, 뤼카 에르난데스와 이강인이 대표적이다'라며 이강인이 매각 리스트에 올랐다고 전했다.
|
그러나 현 시점에서 이 모든 움직임은 중단됐거나 사라졌다. 나폴리는 원래 주전 미드필더인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를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시킨 뒤 이강인의 영입으로 그 자리를 메우려 했다. 그러나 잠보 앙귀사가 잔류를 선언하면서 이강인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나폴리가 새로운 윙어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 새 후보는 라힘 스털링과 잭 그릴리시다'라며 이탈리아 매체 스카이 뉴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강인에 대한 언급은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았다.
|
이렇게 철저히 시장의 외면을 받은 이강인은 이제 어쩔 수 없이 PSG에 남는 신세가 됐다. PSG 소식을 다루는 'VIPSG'는 "올여름 PSG는 미드필더 영입 계획을 하지 않고 있다. 구단은 비티냐, 주앙 네베스, 워렌 자이르 에메리, 마율루로 중원을 구성할 것"이라며 "좋은 제안을 받지 않는 한 이강인은 팀에 남는다"고 보도했다.
PSG가 원해서 이강인을 잔류시키는 상황이 아니다. 팔려고 내놨는데 아무도 사가지 않아 보유하게 된 것이다. 이강인에게는 최악의 상황이다.
하지만 최악의 위기는 종종 최고의 기회로 돌아오기도 한다. 이강인이 PSG 세 번째 시즌에서 경쟁력을 증명해낸다면 다시금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회복할 가능성도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이미 다른 팀으로 떠나는 시나리오는 취소됐다. 일단은 PSG와의 동행이 이어진다. 이강인이 심기일전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금 증명해야 할 시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