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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적의 기로에 서 있는 손흥민(33·토트넘)이지만 '열풍'은 퇴색되지 않았다. 홍콩이 '손흥민 앓이' 중이다. 토트넘은 아시아 투어의 첫 행선지로 홍콩을 선택했다.
토트넘은 31일 오후 8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영원한 라이벌' 아스널과 2025~2026프리시즌 친선경기를 갖는다. '북런던 더비'가 영국 밖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혈전이 벌어지는 5만석 규모의 카이탁 스타디움은 지난 3월 문을 연 홍콩 스포츠,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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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손흥민이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을 거다. 왼쪽 윙어로도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9번 공격수로도 멋진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그래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최고의 선수들을 경기장에 배치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흥민의 장점은 항상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그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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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2년 전과 비슷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사령탑에 선임됐고, 해리 케인의 미래가 안갯속이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프리시즌을 시작했지만, 8월 10일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둥지를 옮겼다. 손흥민의 거취도 아시아 투어 후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케인과 달리 토트넘에 잔류할 수 있다. 다만 토트넘과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MLS가 춘추제인만큼 수문장 위고 요리스(LA FC)처럼 1월에 이별할 수도 있다.
손흥민은 '캡틴'으로 토트넘에 17년 만의 우승컵(유로파리그)을 안긴 레전드다. 유럽대항전 정상 등극은 41년 만이다. 남든, 떠나든 그 열쇠는 손흥민이 쥐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