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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울산 HD가 '김판곤 고별전'에서도 웃지 못했다.
경기 전 이슈가 있었다. 이날 경기는 김판곤 감독의 고별전이었다. 지난해 7월 홍명보 감독의 뒤를 이어 울산의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전날 구단과 계약 해지가 공식화됐다. 울산은 최근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울산은 5월 24일 김천 상무전(3대2 승) 이후 공식전 10경기(3무7패)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K리그1에서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3전 전패, 코리아컵에서도 4강 진출이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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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먼저 '골 맛'을 봤다. 말컹이었다. 루빅손의 날카로운 백힐 패스를 받아 득점포를 가동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 취소됐다. 울산은 전반 33분 루빅손의 날카로운 슈팅이 나왔지만 상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수원FC는 전반 36분 윌리안의 크로스를 김경민이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울산 골키퍼 조현우 정면으로 향했다. 조현우가 가볍게 막아냈다. 수원FC는 싸박의 슈팅마저 상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울산은 전반 막판 말컹의 높이를 활용해 공격에 나섰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수원FC는 전반 49분 윌리안 공격 상황에서 상대 반칙을 주장했지만, 심판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정상 플레이로 인정했다. 전반은 0-0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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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 모두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울산은 정승현 대신 서명관, 수원FC는 김경민 대신 안현범을 투입했다.
울산이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말컹의 골대샷이 나오기도 했다. 두드리던 울산은 후반 4분 기어코 득점포를 가동했다. 고승범의 패스를 받은 조현택이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수원FC의 골문을 열었다. 2001년생 8월 2일생인 조현택은 생일 자축포를 꽂아 넣었다. 또한, 울산 소속으로 첫 골을 기록했다.
수원FC는 후반 13분 한찬희를 빼고 루안을 넣었다. 적중했다. 수원FC는 후반 14분 싸박의 동점골이 나왔다. 상대 수비 견제를 뚫고 날카로운 오른발슛을 꽂아 넣었다. 싸박은 3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울산이 반격했다. 후반 17분 고승범의 득점이 나왔다. 수원FC의 수비 라인이 흔들린 틈을 노려 시저스골을 성공했다. 울산이 2-1로 리드를 되찾았다. 울산은 후반 20분 김민혁 대신 이청용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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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후반 32분 마지막 교체 카드를 썼다. 루빅손과 조현택 대신 라카바와 최석현을 넣었다. 울산인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수원FC는 이용과 안드레고 대신 최규백과 정승배를 넣어 지키기에 나섰다. 울산은 외국인 공격수들을 앞세워 공격했지만 상대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수원FC가 역습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두 팀 모두 더 이상의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다. 수원FC가 3대2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