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토트넘에서의 10년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인크레더블!(Incredible!)"
'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토트넘 구단과의 마지막 공식 인터뷰에서 토트넘을 향한 더할 수 없는 애정을 표했다. 토트넘은 4일 손흥민과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전(1대1무)에서 감동적인 고별전을 치른 직후다. 손흥민은 이날 후반 20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빈 후 교체되면서 선수들과 일일이 포옹하며 작별인사를 나눴고, 벤치에서 눈물을 쏟았다. 경기 직후 토트넘 선수들은 캡틴 손흥민을 헹가래치며 레전드의 새 길을 축복했다.
캡처=토트넘 SNS
뉴캐슬전 직후 라커룸을 향하는 터널 아래서 찍은 토트넘과의 마지막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눈물을 글썽였다. 토트넘에서의 10년 마무리를 사랑하는 한국 팬들과 모든 동료들의 축복 속에 하게 된 행운에 대해 "정말 아름다운 순간들이었다"라고 말한 후 감정이 복받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애써 감정을 추스린 손흥민은 "지금도 다시 감정이 올라온다. 완벽한 순간이었다. 솔직히 지난 몇 주간은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팬, 선수들과 이런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 나누게 된 것은 절대 잊지 못할 일이다. 평생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팬, 선수들,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감독님은 내 상황을 이해해 주셨고, 늘 내 편에 서주셨다. 늘 내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내가 뭘 원하는지 물어봐 주셨다. 정말 큰 존중을 받았다. 감사할 따름"이라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동료들에게 특별한 이야기를 했냐는 질문에 손흥민은 "똑같이 말했다. 선수들이 나를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선수로 만들어줬다고 했다. 이렇게 어메이징한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건 정말 행운"이라면서 새 시즌 토트넘의 건승을 기원했다. "내 어린 동생같은 선수들이다. 앞으로 새 시즌 5개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길 바란다. 그게 내 소원이고 바람이다. 토트넘은 언제나 내 맘속에 있을 것이다. 또 이 선수들은 내 히스토리북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캡처=토트넘 SNS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보낸 10년의 시간을 한 단어로 표현해달라는 요청에 "인크레더블(Incredible, 믿을 수 없이 놀라운)"이라고 즉답했다. "정말 놀라운 시간이었다. 10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 어메이징한 순간들, 뷰티풀한 순간들이었다. 아름답고 어메이징한 순간들만 생각난다. 토트넘은 항상 내 마음속에 있을 것이다. 동료들에게 행운을 빈다"고 했다.
손흥민, 목적지는 어디?<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편 손흥민은 토트넘 동료들이 런던행 비행기에 오른 이튿날인 5일 미국 LA행 비행기에 올랐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LA FC행이 유력하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손흥민이 LA FC와 계약을 앞뒀다. 이르면 수요일(현지시각 6일, 한국시각 7일) 영입 오피셜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