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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 FORWARD' 오피셜 보다 빠른 '전광판피셜'...손흥민, LAFC행 확정 '7월 오전 6시 발표 예정'

기사입력 2025-08-06 16:49


'LAFC FORWARD' 오피셜 보다 빠른 '전광판피셜'...손흥민, …
사진캡처=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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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광판 피셜'에 '보도자료 피셜', '옷피셜'까지 나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작별한 손흥민(33)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 입단이 확정된 모습이다. 5일 출국한 손흥민은 6일(이하 한국시각) LA FC와 멕시코 클럽인 티그레스와의 리그스컵 경기가 열린 미국 BMO 스타디움을 찾았다. BMO 스타디움은 LA FC의 홈구장이다. 손흥민은 출국 당시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고 있던만큼, 곧바로 경기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을 맞이하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LA 공항에 운집했지만, 손흥민은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LA FC가 준비한 별도의 출구로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기장 이동을 위해서 였던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BMO 스타디움에 등장하자, SNS를 통해 빠르게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경기 도중 LA FC는 손흥민을 전광판에 비추며 '환영한다, 손흥민(Welcome, Son Heung-Min)'이라는 자막도 함께 내보냈다. 그 아래는 'LA FC 포워드'라고 쓰여있었다. 손흥민의 LA FC 이적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손흥민은 베넷 로젠탈 공동 경영진와 나란히 VIP 좌석에 앉아 곧 동료가 될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봤다. 손흥민은 손을 흔들며 팬들의 환호에 답하기도 했다.


'LAFC FORWARD' 오피셜 보다 빠른 '전광판피셜'...손흥민, …
사진캡처=LA FC
LA FC는 '7일 오전 6시,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BMO 스타디움에서 중대한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는 보도자료까지 냈다. LA FC가 예고한 중대 발표는 손흥민 '입단 오피셜'이 될 전망이다. 이번 보도자료는 이례적으로 영어와 한국어로 동시 배포됐다. 구단은 기자회견을 공식 웹사이트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한다고 알렸다. 손흥민은 이날 LA FC의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처음으로 세계 축구팬들에게 선보이게 될 전망이다.

벌써부터 손흥민은 LA FC 선수로 대우받고 있다. LA FC 홈구장 공식 스토어에는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손흥민 유니폼이 팔리기 시작했다. LA 공항에 모인 팬들의 사진 속에는 손흥민 마킹이 된 LA FC 유니폼이 제법 눈에 띄었다. 손흥민의 LA FC 유니폼에 사인을 받고 인증한 팬까지 나왔다.

손흥민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친선경기를 끝으로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마무리했다. 외신들은 일찌감치 손흥민의 행선지로 LA FC를 지목한 바 있다. MLS에 관한한 1티어 기자로 평가받는 톰 보거트를 비롯해 BBC, 디 애슬레틱 등은 'LA FC가 MLS 역대 최고 이적료로 손흥민을 영입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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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적료는 2650만달러(약 367억원)로, 2025년 1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엠마누엘 라테 라스를 영입하며 세운 리그 최고 이적료 2200만달러(약 305억원)를 뛰어넘는다.

연봉은 MLS 톱3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연봉이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손흥민이 리오넬 메시(2040만달러·약 283억원), 로렌조 인시네(1540만달러·약 214억원)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의 미국행은 엄청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의 이적은 메시 효과의 연장선상'이라며 '손흥민은 MLS를 더 알릴 수 있는 스타 선수'라고 했다. MLS는 'GOAT' 메시 영입 후 한단계 도약에 성공했다. 메시의 후광으로 호르디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츠, 루이스 수아레스 등에 이어 로드리고 데 폴까지 미국 무대를 밟았다. 올 여름에는 바이에른 뮌헨의 토마스 뮐러도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이적한다.

손흥민은 그 정점이다.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은 엄청난 상업적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한국 팬들은 손흥민의 경기를 보기 위해 런던으로 날아갔다. 기자들 역시 그를 취재하기 위해 런던으로 향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한인 인구가 거주하는 LA에서 뛰며 MLS 서부 해안 시장의 핵심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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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매체 LA타임스는 'EPL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 중 한 명이었던 손흥민은 영어에 능통하고 친화력을 갖췄기 때문에 미국에서 인종 경계를 넘나드는 마케팅에 용이할 것'이라면서 'LA FC는 클럽 월드컵 참가로 벌어들인 수익 1000만달러(약 140억원)를 고스란히 손흥민 영입에 투자했는데, 손흥민 효과로 그 이상을 충분히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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