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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인종차별' 구단 미친 폭력 사태...주먹 휘두르며 역대급 패싸움 '사후 징계 가능성'

기사입력 2025-08-07 17:00


'황희찬 인종차별' 구단 미친 폭력 사태...주먹 휘두르며 역대급 패싸움…
사진=데일리 메일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지난해 여름 황희찬 인종차별로 논란이 된 이탈리아 구단이 이번에는 역대급 폭력 사태로 주목받고 있다.

코모 1907은 7일(한국시각) 스페인 카디스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렀다. 코모는 3대2로 승리했다.

이 경기는 내용도, 결과도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됐다. 경기 도중에 믿기 힘든 폭력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영국 더 선은 '베티스와 코모 간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가 대규모 난투극으로 번지며 아수라장이 됐다. 전반 종료 직전 경기 분위기는 급속히 험악해졌다. 사건의 중심에는 파블로 포르날스와 막시모 페로네가 있었습니다. 두 선수는 충돌 이후 서로 밀치는 등 몸싸움을 벌였고, 포르날스가 페로네의 얼굴을 가격하면서 본격적인 싸움으로 번졌다'고 보도했다.

두 팀의 신경전이 벌어졌을 때 포르날스가 먼저 페로네의 얼굴을 가격했다. 이후 페로네도 손을 휘두르면서 포르날스를 때렸다. 두 선수가 흥분을 참지 못하고 주먹을 휘두르자 그때부터 싸움으로 이어졌다.
'황희찬 인종차별' 구단 미친 폭력 사태...주먹 휘두르며 역대급 패싸움…
사진=비인 스포츠
더 선은 '베티스와 코모 선수들이 몰려들며 양 팀 간의 집단 충돌이 벌어졌다. 혼전 상황 속에서 베티스의 쿠초 에르난데스는 상대를 때리려다 실수로 팀 동료 나탕의 얼굴을 가격하는 장면까지 나왔다'며 당시의 심각한 상황을 전했다.

퇴장자가 2명이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양 팀은 경기 후에도 터널에서 충돌했다. 워낙 심각한 충돌사태였기 때문에 두 구단은 사후 징계 가능성이 있다. 코모 구단은 한국 팬들에게 이미지가 좋지 못한 구단이다.

2024년 이탈리아 세리에A로 승격한 코모 1907은 그해 여름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한국 팬들의 분노를 샀다. 해당 사건은 황희찬이 뛰고 있는 울버햄튼과 코모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벌어졌다.

울버햄튼이 앞서가던 후반 23분 갑자기 다니엘 포덴세가 한 코모 선수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갑작스러운 포덴세의 주먹질에 양 팀 선수 사이에서 신경전이 벌어졌다. 포덴세가 주목을 휘두른 이유는 그 선수가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날렸기 때문이었다.
'황희찬 인종차별' 구단 미친 폭력 사태...주먹 휘두르며 역대급 패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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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울버햄튼 감독이던 게리 오닐 감독은 "그런 인종차별이 일어났다는 것, 우리가 인종차별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 인종차별 사건이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정말 실망스러운 일이다. 이상적이지도 않고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인종차별 사건이 일어난 상황 자체에 매우 분노했다.

울버햄튼은 공식적인 징계 절차를 밟았으나 프리시즌 경기였기에 처벌은 어려웠다. 이후 코모는 그 선수와 면담을 진행한 후 성명문을 발표했다. 그런데 성명문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코모는 '문제를 저지른 선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문제의 선수가 자신의 동료에게 건넸던 말은 '황희찬을 무시해. 그는 자신이 재키 찬(성룡)이라고 생각한다'였다고 주장했다. 어떠한 의도도 말했다고 해도, 황희찬에게 '성룡'과 닮았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아시아인은 모두가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나 다름없다. 코모는 그 성명문만 내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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