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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지난해 여름 황희찬 인종차별로 논란이 된 이탈리아 구단이 이번에는 역대급 폭력 사태로 주목받고 있다.
두 팀의 신경전이 벌어졌을 때 포르날스가 먼저 페로네의 얼굴을 가격했다. 이후 페로네도 손을 휘두르면서 포르날스를 때렸다. 두 선수가 흥분을 참지 못하고 주먹을 휘두르자 그때부터 싸움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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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자가 2명이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양 팀은 경기 후에도 터널에서 충돌했다. 워낙 심각한 충돌사태였기 때문에 두 구단은 사후 징계 가능성이 있다. 코모 구단은 한국 팬들에게 이미지가 좋지 못한 구단이다.
울버햄튼이 앞서가던 후반 23분 갑자기 다니엘 포덴세가 한 코모 선수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갑작스러운 포덴세의 주먹질에 양 팀 선수 사이에서 신경전이 벌어졌다. 포덴세가 주목을 휘두른 이유는 그 선수가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날렸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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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은 공식적인 징계 절차를 밟았으나 프리시즌 경기였기에 처벌은 어려웠다. 이후 코모는 그 선수와 면담을 진행한 후 성명문을 발표했다. 그런데 성명문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코모는 '문제를 저지른 선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문제의 선수가 자신의 동료에게 건넸던 말은 '황희찬을 무시해. 그는 자신이 재키 찬(성룡)이라고 생각한다'였다고 주장했다. 어떠한 의도도 말했다고 해도, 황희찬에게 '성룡'과 닮았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아시아인은 모두가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나 다름없다. 코모는 그 성명문만 내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