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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손흥민에 미국이 열광하고 있다. LAFC(로스앤젤레스 FC)에 합류한 손흥민의 데뷔전부터 집중 조명을 받으며 그라운드 위 주인공이 됐다.
상대적으로 압박이 덜한 MLS 수비진들을 상대로 손흥민은 가벼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좋은 돌파로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팀의 2대2 무승부에 기여했다.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은 "원정 경기에서 이렇게 환영받은 건 처음이었다. 팬들이 축구를 즐기고 함께 축하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좋았다. 이곳에 오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경기 막판 추가시간에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수의 태클에 막히고 말았다. 극적인 데뷔골이 터질 수도 있는 순간이었다.
스티븐 체룬돌로 LAFC 감독은 "이곳 분위기가 아주 훌륭했고, 두 팀 모두 승리를 위해 싸웠다"라며 "올 시즌 우리는 찬스를 마무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손흥민의 영입은 그런 문제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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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가 손흥민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그라운드 위에서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터져 나오는 환호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에 이어 손흥민의 인기가 미국 축구를 물들이고 있다.
관중석 곳곳에는 대한민국 대표팀, 토트넘 홋스퍼, 그리고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있었다. MLS의 새로운 슈퍼스타를 맞이하는 역사적인 순간에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있었다고 MLS는 전했다.
이날 리그 경기를 바탕으로 LAFC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LAFC는 서부 콘퍼런스 5위에 올라와 있다. 결승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순위를 최대한 끌어 올리는 게 목표다. MLS는 미국 메이저리그야구(MLB)와 유사하게 플레이오프를 통해 우승 팀을 가린다. 동부·서부 콘퍼런스 각 15개팀이 있다. 콘퍼런스마다 상위 9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시스템이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