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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내 압도적 연봉 1위" 손흥민도, 메시도 '이 남자'에게 감사 인사 해야겠지?...MLS 역사를 바꾼 축구 스타의 선택

기사입력 2025-08-13 06:13


"팀 내 압도적 연봉 1위" 손흥민도, 메시도 '이 남자'에게 감사 인사…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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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도, 리오넬 메시도 이 남자가 없었다면 미국에서 거액의 연봉을 꿈꾸지 못했을 것이다.

2023년 메시에 이어, 2025년 손흥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스타들의 합류로 풋볼만큼이나 사커의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메시는 지난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르셀로나, 그리고 미국이라는 선택지를 두고 고민했다.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이자,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남을 사나이의 선택에 관심이 쏠렸다. 당시 사우디는 상상을 초월할 금액을 베팅했고, 바르셀로나 또한 레전드의 복귀를 고민했다. 하지만 메시의 선택은 MLS였다.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었고, 메시는 가족들과 함께 편한 생활을 하며 축구에 몰두할 수 있는 지역으로 향했다.

마이애미 합류 이후 메시는 70경기 58골27도움으로 경기당 1개가 넘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메시의 경기를 보기 위해 축구 경기장을 찾는 미국 팬들도 꾸준히 많다. 메시와 함께 세르히오 부스케츠, 루이스 수아레즈 등 몇몇 스타들도 MLS에 합류해 관심을 모았다.


"팀 내 압도적 연봉 1위" 손흥민도, 메시도 '이 남자'에게 감사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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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다음 타자로 팬들의 시선을 끈 선수가 바로 올여름 LA FC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메시의 아성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단연 자타공인 아시아 최고의 축구 스타다.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마무리하고 이적을 선택한 손흥민은 당초 사우디의 구애에도 중동행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 물론 미국행도 1옵션은 아니었다. 하지만 LA의 끈질기고 적극적인 설득 끝에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LA FC는 입단과 함께 이미 손흥민에 흠뻑 빠졌다. 구단 SNS에도 손흥민이 가득하다.

손흥민은 곧바로 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10일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 2025년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원정 경기에서 LA FC 소속 데뷔전을 치렀고, 데뷔전에서 엄청난 돌파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향후 활약이 더 기대되는 경기력이었다.

두 선수의 활약으로 더 뜨거워진 MLS. 하지만 손흥민도, 메시도 MLS로 향하는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개척자로서 MLS의 역사를 바꾼 축구 스타의 결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팀 내 압도적 연봉 1위" 손흥민도, 메시도 '이 남자'에게 감사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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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메시는 올 시즌 각 구단의 '예외 대상'이다. MLS에는 지정 선수 제도가 있다. 미국 스포츠답게 MLS는 각 팀 별 샐러리캡이 있다. 구단의 재정 지출을 관리하기 위한 제도지만, 문제는 제한적인 샐러리캡으로 인해 스타 선수 영입이 어렵다는 점이다. 이를 완화하는 제도가 바로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다. 각 팀 별로 세 명씩 쿼터가 주어지는 지정 선수 제도는 선택된 선수들의 연봉이 실제 지급 액수가 아닌 정해진 액수만 반영되어 샐러리캡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다.


손흥민과 메시는 이런 방식을 통해 MLS에서도 막대한 연봉을 수령한다. 손흥민은 870만 달러(약 12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메시는 기본급만 1200만 달러(약 160억원)에 달한다. 두 선수 모두 팀 내 다른 선수들의 연봉과는 액수부터가 다른 압도적 1위다.

이를 가능케 한 선수는 바로 베컴이다. 지정 선수 제도의 또 다른 이름이 바로 '베컴 룰'이다. 해당 규정은 과거 2007시즌 당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베컴을 LA 갤럭시가 영입하려고 나서면서 특별하게 도입된 제도다. 당시 베컴은 무려 총액 2억 5000만 달러(약 3400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MLS에 입성했다. 베컴 룰 도입 이후 티에리 앙리, 웨인 루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대거 MLS로 향했고, 리그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했다. 사실상 제도를 바꾸며 이적과 리그 흐름을 바꾼 선구자나 다름없었다.

'베컴 룰' 덕분에 축구계를 대표하는 스타들도 거액의 연봉을 받으며 부담 없이 MLS행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손흥민, 메시, 그 이전에 MLS를 뒤흔든 축구 스타 베컴이 있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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