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공식발표]"전남 득점 오심 이유는 기술적 결함" KFA, 판정 논란 해명자료 공개…울산 루빅손 골은 정심→'온필드리뷰' 대상 아냐

기사입력 2025-08-14 11:10


[공식발표]"전남 득점 오심 이유는 기술적 결함" KFA, 판정 논란 해…
사진제공=KFA

[공식발표]"전남 득점 오심 이유는 기술적 결함" KFA, 판정 논란 해…
사진제공=KFA

[공식발표]"전남 득점 오심 이유는 기술적 결함" KFA, 판정 논란 해…
전남-천안시티전 논란의 장면. 중계화면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대한축구협회(KFA) 심판위원회가 14일 논란의 판정 결과를 공개했다.

심판위는 1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패널회의를 열었다. 10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천안시티FC의 K리그2 24라운드와 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 HD와 제주 SK의 K리그1 25라운드를 집중 리뷰했다.

6시간여에 걸친 릴레이 회의였다. 회의 막바지에는 K리그 구단 관계자가 참석해 관련 내용에 대해 질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 결과 논란을 야기했던 전남-천안전만 오심 판단이 나왔다.

전반 20분, 전남 민준영이 때린 왼발 중거리슛이 그대로 골망에 꽂혔다. 하지만 약 5분간 VAR(비디오판독) 후 주심은 득점 취소를 선언했다. 선제골을 놓친 전남은 3대4로 패했다.

울산과 제주전에서 루빅손의 득점 장면은 정심으로 인정됐다. 일각에선 오프사이드가 아니냐는 문의가 나왔지만, 리뷰 결과 아니었다. 회의 뒤 취재진과 만난 문진희 심판위원장은 "전남-천안 건은 오심이다. 울산-제주 건은 정심이다. 축구협회 홍보실에 자료를 만들어 드렸다. 관련 내용을 받아보시면 충분히 납득하실 것 같다"고 밝혔다.


[공식발표]"전남 득점 오심 이유는 기술적 결함" KFA, 판정 논란 해…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FA가 그 자료를 공개했다. '오심' 상황에 대해선 '주, 부심 현장 판정에서는 온사이드로 판단했다. 최종적으로 골을 확인하는 VAR 판독절차 과정에서 오프사이드로 판독돼 골이 취소됐다'며 '심판들은 매 경기 시작 전, 경기장 내 계측(라인)의 정확도를 조정하는 VAR 컬리브레이션 확인작업을 진행한다. 해당 경기장의 경우 사전 테스트와 달리 경기 중 VAR 온, 오프사이드 라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판독 화면에 오프사이드로 보여지는) 기술적인 문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판독에 5분여 소요된 사유도 오프사이드 카메라의 기술적인 문제로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경과했다. 광양전용구장의 오프사이드 그래픽 구현 가능한 5대의 카메라 중 해당 장면에서는 한 대의 카메라만이 오프사이드 판독이 가능한 앵글이었다. 이 카메라를 통해 구현된 당시의 상황이 경기 전 VAR 컬리브레이션을 진행할 때와는 달리 오류가 발생했고, VAR 실에서는 화면에 보여지는 온/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린 후 주심에게 전달됐다. 주심이 이를 받아들여 골 취소를 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정심'에 대해서는 '후반 18분 울산의 97번 선수(에릭)는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볼에 대한 플레이를 시도하였으나, 제주의 GK를 방해하지 않았고, 골 장면에서 이득을 얻었다고 볼 수도 없다. 해당 상황은 객관적인 상황으로, 온 필드 리뷰 대상이 아니었다. VAR에서 판독한 내용을 주심이 최종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공식발표]"전남 득점 오심 이유는 기술적 결함" KFA, 판정 논란 해…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울산HDFC vs 제주SKFC/ 울산 에릭 득점/ 골 세레머니/ 사진 김정수

'객관적인 상황'이란 '공격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것은 맞으나,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오프사이드로 선언되지는 않는다. 공격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공을 받거나 이득을 얻어야 오프사이드로 판정된다. 또 부심이 오프사이드기를 든 것은 라인을 판단하는 것이 부심의 역할이므로, 오롯이 부심으로서의 역할을 한 것이나 부심의 판단이 최종 판단이 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KFA는 "연령, 리그 등급, 대회 규모, 성별을 막론하고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모든 경기의 판정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특히, K리그 심판의 경우 시즌을 앞두고 2주간의 동계훈련과 후반기 보수교육, 월간 보수교육을 진행하며 올해의 경우 이미 7월에 1박 2일, 지난 12일에 2차 보수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며 "이 외에도 모든 K리그 심판들은 올해 이미 대한축구협회의 수석 심판 강사인 수키딘 FIFA 심판 강사로부터 주제별 온라인 강연을 5차례 진행했고, 하반기에도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심판 자질향상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심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KFA 및 심판 구성원 모두는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앞으로 오심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더욱 고민하고, 노력해 나가겠다. 또한 경기장 시설, VAR 장비 역시 개선될 수 있도록 이를 담당하는 프로축구연맹, 각 구단 관계자 여러분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