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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역대급 괴물' 한국과 싸우게 될까...중국 국대 귀화 가능성 "中 희망과 가능성"

최종수정 2025-08-15 23:59

'K리그 역대급 괴물' 한국과 싸우게 될까...중국 국대 귀화 가능성 "…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한때 K리그를 누볐던 브라질 출신 장신 공격수 펠리페가 중국 국가대표팀 귀화 가능성의 중심에 섰다.

최근 중국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펠리페가 중국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과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 소후닷컴은 15일(한국시각) '브라질 국적이며 청두 룽청 외국인 선수 펠리페가 중국 국가대표팀 귀화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펠리페는 원래 브라질 하부리그를 전전하던 선수였다. 저니맨으로서 한 팀에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채 여러 팀을 돌아다녔다. 펠리페가 처음으로 자리잡은 팀이 놀랍게도 K리그 광주FC였다. 2018년 여름 광주 유니폼을 입게 된 펠리페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곧바로 핵심이 됐다. 2019시즌 펠리페는 괴물 같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광주는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펠리페는 2020시즌 여름까지 활약하다가 서정원 감독이 있는 중국 갑급리그(2부 리그) 청두로 향했다.
'K리그 역대급 괴물' 한국과 싸우게 될까...중국 국대 귀화 가능성 "…
청두로 이적해서도 펠리페의 활약은 눈부셨다. 엄청난 득점력으로 청두를 중국 슈퍼리그(1부 리그)로 이끄는 주역이 됐다. 1부 리그에 와서도 펠리페는 서정원 감독의 가장 믿음직한 득점원으로 활약 중이다. 2022시즌 도중에 잠시 주춤했지만 2023, 2024시즌에는 리그에서 20개가 넘는 공격 포인트를 터트리면서 맹활약했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청두의 핵심으로 남아있다.

소후닷컴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비중국 선수는 만 18세 이후 중국에서 5년 이상 연속 거주하면 귀화 신청 자격을 갖게 된다. 2021년 여름 중국에 입성한 펠리페는 2026년 7월 6일 이후 해당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이는 그가 공식적으로 중국 귀화를 추진할 수 있는 시점이다'며 펠리페가 곧 귀화 자격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체는 '나이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그 시점에 그는 이미 34세가 되며, 공격수로서 전성기가 끝날 가능성이 있고, 체력과 경기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며 우려했지만 펠리페의 합류는 중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K리그 역대급 괴물' 한국과 싸우게 될까...중국 국대 귀화 가능성 "…
사진=소후닷컴
소후닷컴은 '펠리페의 귀화는 중국 대표팀에 희망과 가능성을 줄 수 있다. 만약 귀화에 성공한다면, 그의 피지컬과 뛰어난 헤딩 능력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공중 위협이 될 것이며, 팀의 공격 기회를 늘려줄 것이다. 또한, 뛰어난 골 감각과 기술은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을 만들어내어 팀이 좋은 성과를 거두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기대를 걸었다.

펠리페가 쭉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중국축구협회에서는 분명히 관심을 가질 것이다. 펠리페만큼 안정적인 득점력을 뽐내줄 선수가 현재 중국 국가대표팀에는 없기 때문이다. 관건은 중국축구협회와 선수 본인의 의지, 그리고 남은 기간 동안의 경기력 유지다. 만약 모든 조건이 맞물린다면, 2026년 여름 이후 펠리페가 중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 예선 무대를 누빌 가능성도 결코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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