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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또 이겼다. 도저히 틈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전북에겐 수비 문제를 덮고도 남을 공격력이 있었다. '이탈리아산 폭격기' 안드레아 콤파뇨가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26분 헤더로 골망을 뚫은 콤파뇨는 후반 9분 대구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수비수를 등진 채 중심이 무너진 상황에서도 돌면서 오른발을 갖다대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또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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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뇨-전진우 라인의 부활도 눈여겨 볼 만한 지점이다. 콤파뇨는 지난 6월 27일 김천 상무전 이후 두 달여 만에 멀티골을 맛봤다. 그동안 대부분의 득점이 헤더에 치우쳤다는 시각도 있었지만, 대구전에서는 머리 뿐만 아니라 발로도 충분히 골을 만들 수 있음을 증명했다. 부상 이후 서서히 끌어 올렸던 컨디션이 후반기 남은 일정을 버텨낼 수 있을 만큼 정점에 올랐음을 알 수 있는 부분. 지난 6월 13일 강원FC전 이후 두 달 넘게 골 가뭄에 시달렸던 전진우도 대구전을 통해 비로소 마음고생을 털어낼 수 있었다. 전진우는 올 시즌 13골로 K리그 득점 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고, 콤파뇨는 11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17일 현재 K리그1 단일팀에서 복수의 두 자릿수 득점 선수를 보유한 건 전북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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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