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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레비 회장 상상이나 했을까, 손흥민 떠난 빈자리 '비둘기 댄스가이'가 대체할 줄이야..."히샬리송, 마치 해리 케인 같아" 극찬

기사입력 2025-08-18 06:13


토트넘-레비 회장 상상이나 했을까, 손흥민 떠난 빈자리 '비둘기 댄스가이…
사진=히샬리송 SNS 캡처

토트넘-레비 회장 상상이나 했을까, 손흥민 떠난 빈자리 '비둘기 댄스가이…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리그 단 한 경기만에 에이스로 떠올랐다. 손흥민의 빈자리를 히샬리송이 채우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각) '히샬리송이 토트넘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둔 경쟁에서 이점을 얻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16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경기에서 3대0 대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리그 17위로 마감했던 토트넘은 개막전 대승과 함께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토트넘-레비 회장 상상이나 했을까, 손흥민 떠난 빈자리 '비둘기 댄스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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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주역은 단연 멀티골을 터트린 히샬리송이었다. 히샬리송은 전반 10분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 슛으로 번리 골망을 흔든 것에 이어, 후반 15분 화려한 바이시클 킥으로 다시 한번 번리 골문을 갈랐다.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번리를 완전히 제압했다.

손흥민의 공백과 함께 우려가 컸던 시즌의 시작이었다. 토트넘은 올여름 팀 레전드이자,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이 LA FC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다소 부진했던 손흥민이지만, 공격에서의 영향력 만큼은 토트넘 내에서 절대적이었다. 그런 그가 떠났기에 토트넘은 전력 약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히샬리송의 반전 활약으로 공격진 무게감이 전혀 줄어들지 않은 모습이었다.

히샬리송에게도 반전의 경기였다. 왓포드와 에버턴을 거친 히샬리송은 지난 2022년 6000만 파운드(약 1120억원)라는 막대한 이적료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뛰어난 활동량과 문전 앞에서의 날카로움, 제공권 등이 뛰어났기에 활약이 기대됐다. 하지만 활약은 미미했다. 히샬리송은 토트넘에서 3시즌 동안 90경기를 뛰며 단 20골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 경기 활약으로 다시금 토트넘 주전으로 도약할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레비 회장 상상이나 했을까, 손흥민 떠난 빈자리 '비둘기 댄스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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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애슬레틱은 '히샬리송은 EPL의 수수께끼 같은 선수였다. 그는 지난주 파리 생제르맹과의 슈퍼컵 경기와 EPL 개막전을 통해 2023~2024시즌 활약 이후 가장 뛰어난 재능을 선보였다'며 '그는 최근 토트넘 홈구장에서 선발 9경기 9골을 기록했고,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왔다. 해리 케인을 떠오르게 하는 마무리를 보여줬고, 무엇보다 케인의 마무리 스타일과 닮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히샬리송은 월드클래스 마무리뿐만 아니라, EPL 공격수로서 필요한 일반적인 역할들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이는 프랭크 감독에게도 고무적인 요소다. 주의할 점은 활약 이후 부상으로 꺾이는 히샬리송의 반복된 패턴이다. 히샬리송으로서는 꾸준히 출전하기 위해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이적 이후 걱정이 컸던 토트넘 공격진에 새로운 에이스가 등장했다. 반전 경기력을 선보인 히샬리송이 토트넘에서 드디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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