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엔리케 감독님 절 신뢰하세요?" 뛰고 싶은 이강인, 이적시장 마감 열흘 앞두고 '이적할 결심'…팰리스서 황희찬과 뭉칠까

기사입력 2025-08-20 10:13


"엔리케 감독님 절 신뢰하세요?" 뛰고 싶은 이강인, 이적시장 마감 열흘…
출처=이강인 인스타그램

"엔리케 감독님 절 신뢰하세요?" 뛰고 싶은 이강인, 이적시장 마감 열흘…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한민국 천재 미드필더 이강인(24·파리생제르맹)이 확실한 오퍼를 받은걸까.

이강인이 유럽 여름 이적시장 마감을 약 열흘 남겨두고 이적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파리생제르맹(PSG)과 관련하여 소위 '1티어 기자'로 평가받는 로익 탄지(레퀴프 소속)가 20일(한국시각) '이강인은 시즌 초 두 경기에서 긍정적인 출전시간을 얻었지만, 이적시장에서 자신의 선택지를 알고 싶어한다'라고 보도했다.

탄지 기자는 "이강인이 유럽슈퍼컵 결승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추격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끈 후, 그의 미래는 이미 정해졌다고 여겨졌다. PSG는 여름 이적시장 마감이 다가왔음에도 이강인과 결별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선수 측근들은 구단의 결정을 지지했다"며 "하지만 최근 이강인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다시 성찰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강인은 월드컵으로 점철된 올 시즌, 더 많은 출전시간과 주목을 받고 싶어한다. 이 공격형 미드필더는 지난 1월 흐비차 크라바츠켈리아가 영입된 이후 활용도와 출전 기록면에서 큰 변화를 겪었다. 2024~2025시즌 첫 37경기에 출장했지만, 이후 클럽월드컵까지 21경기 중 8경기에만 나섰다. 특히,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큰 경기에서 더는 이강인을 신뢰하지 않는다.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리버풀전에선 단 19분만 출전했다. 이러한 현실은 이강인이 이적을 고려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이적을 모색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엔리케 감독님 절 신뢰하세요?" 뛰고 싶은 이강인, 이적시장 마감 열흘…
로이터연합뉴스

"엔리케 감독님 절 신뢰하세요?" 뛰고 싶은 이강인, 이적시장 마감 열흘…
로이터연합뉴스
탄지 기자는 아울러 "이강인이 (이적시장)늦은 시점에 모든 옵션을 살피는 것은 이적시장이 자신을 중심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는 걸 감지했기 때문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특정 클럽에서 구체적인 관심 혹은 오퍼를 전달받았다고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데 이적 가능성을 모색할리 만무하다.

하지만 이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탄지 기자는 "이미 여러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관심을 표명했다. 세리에A 나폴리도 관심을 보였다"며 "과연 이것이 PSG 구단 경영진이 영입의 문을 열게 할 만큼 충분할까? 현재 추세론 그렇지 않다. PSG는 최근 몇 주간 이강인을 지키려는 의지를 확고히했다. 수뇌부의 마음을 바꾸려면 매우 매력적인 제안이 필요할 것"이라며 왠만한 이적료로는 PSG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2023년 8월 이적료 2200만유로에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해 두 시즌간 활약했다. 2024~2025시즌 후반기를 기점으로 주전 입지를 잃었다. 구단 역사상 최초 트레블을 달성한 '최강 스쿼드'에서 조연 역할에 그쳤다.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 크라바츠켈리아가 공격진에 포진했고,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미드필드진에 배치됐다. 팀이 톱니바퀴처럼 굴러가는 상황에서 이강인이 뛸 공간이 많지 않았다. 유럽 최고의 팀에서 뛴다는 것, 2년간 총 8개의 트로피를 따낸 것에 만족할 수도 있지만, 이강인은 직접 주연이 되어 뛸 수 있는 팀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엔리케 감독님 절 신뢰하세요?" 뛰고 싶은 이강인, 이적시장 마감 열흘…
로이터연합뉴스

"엔리케 감독님 절 신뢰하세요?" 뛰고 싶은 이강인, 이적시장 마감 열흘…
AP연합뉴스
이강인은 그간 나폴리를 비롯해 맨유, 아스널, 크리스탈 팰리스, 뉴캐슬 등과 연결됐다. 프랑스 '스포르트'는 팰리스가 이강인 영입에 3000만유로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팰리스는 현재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인 에베리치 에제가 토트넘행을 앞두고 있어 대체자 마련이 시급하다.

'더 코리안가이' 황희찬(울버햄튼)도 장기 부상을 당한 팰리스의 윙어 에디 은케티아의 대체자로 팰리스 영입 리스트에 오르고 있어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인 듀오가 EPL에서 한솥밥을 먹는 모습을 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황희찬은 지난시즌 도중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부임한 후 주전 입지를 잃었다. 17일 맨시티와의 EPL 개막전(0대4 패)에서 후반 교체로 9분 출전에 그쳤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