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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전북 현대와 강원FC가 2025 코리아컵 4강 1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강원은 전방 압박으로 전북 빌드업 차단에 주력했다. 전북은 큰 폭으로 바뀐 라인업 탓인지 실수를 연발하면서 좀처럼 주도권을 쥐지 못했다. 리그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패스 미스도 이어졌다. 포옛 감독이 계속 벤치에서 '간격을 넓히라'는 듯한 제스쳐를 취했지만, 개선되는 건 없었다. 전반 25분 주심으로부터 받은 쿨링 브레이크에서 포옛 감독은 선수들을 불러모아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전반 37분 전진우가 문전 오른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이승우가 문전 왼쪽에서 트래핑 후 밀어 넣었으나, 트래핑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이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강원은 역습으로 전북 골문을 노렸지만 위협적인 장면과는 거리가 있었다. 양팀 모두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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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 허용 후 강원은 강윤구 김신진을 내보내며 변화를 꾀했다. 전북은 선제골을 얻은 뒤에도 좀처럼 주도권을 쥐지 못했다. 결국 강원은 후반 16분 강윤구의 전진 패스를 문전 정면에서 김신진이 살짝 밀어주자 구본철이 오른발슛으로 마무리, 1-1 동점을 만들었다.
전북은 후반 26분 콤파뇨 김진규 최우진이 이승우 전진우 권창훈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전북은 콤파뇨와 티아고를 문전에 동시 배치하고 좌우 측면을 활용하는 더블 타워 전략을 앞세웠다. 하지만 강원이 수비진을 내린 가운데 전북은 잇단 코너킥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강원은 후반 48분 이기혁이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왼발슛이 김정훈의 손을 맞고 굴절돼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 나오면서 땅을 쳤다. 결국 양팀은 무승부로 승부를 마무리하는 데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전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