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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리뷰]11명 중 7명 바꾼 전북, 하마터면 무패 깨질 뻔...강원과 코리아컵 4강 1차전 1대1 무승부

기사입력 2025-08-20 20:58


[전주 리뷰]11명 중 7명 바꾼 전북, 하마터면 무패 깨질 뻔...강원…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전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전북 현대와 강원FC가 2025 코리아컵 4강 1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과 강원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1대1로 비겼다. K리그1(17승5무)와 코리아컵(3승) 포함 25경기 연속 무패(20승5무)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이날 선발 11명 중 7명을 바꾼 로테이션으로 강원을 상대해 선취골을 얻었으나 동점 허용 후 수 차례 위기를 겪는 등 부진한 경기 속에 결국 무승부에 그쳤다. 지난 3월 9일 전북에 K리그1에서 승리한 바 있는 강원은 열세라는 대부분의 평가와 달리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원정 무승부에 성공했다. 두 팀은 오는 27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리는 4강 2차전을 통해 결승행을 가리게 됐다.

전북 거스 포옛 감독은 최전방에 티아고를 세우고 측면에 이승우 전진우를 배치했다. 중원에는 권창훈 이영재 박진섭, 수비라인에는 최철순 김영빈 연제운 김태환, 골문에는 김정훈을 배치했다. K리그1에서 활용하던 선발 명단에서 7명을 교체하는 로테이션을 택했다. 강원 정경호 감독은 최병찬을 원톱 자리에 놓고 이상헌을 처진 공격수로 세웠다. 중원에는 구본철 김대우 김강국 김도현, 수비라인에는 브루노 박호영 조현태 윤일록, 골문에는 이광연이 선발로 나섰다.

강원은 전방 압박으로 전북 빌드업 차단에 주력했다. 전북은 큰 폭으로 바뀐 라인업 탓인지 실수를 연발하면서 좀처럼 주도권을 쥐지 못했다. 리그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패스 미스도 이어졌다. 포옛 감독이 계속 벤치에서 '간격을 넓히라'는 듯한 제스쳐를 취했지만, 개선되는 건 없었다. 전반 25분 주심으로부터 받은 쿨링 브레이크에서 포옛 감독은 선수들을 불러모아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전반 37분 전진우가 문전 오른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이승우가 문전 왼쪽에서 트래핑 후 밀어 넣었으나, 트래핑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이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강원은 역습으로 전북 골문을 노렸지만 위협적인 장면과는 거리가 있었다. 양팀 모두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무리 했다.


[전주 리뷰]11명 중 7명 바꾼 전북, 하마터면 무패 깨질 뻔...강원…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포옛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최철순을 빼고 강상윤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권창훈이 풀백 자리로 이동했다.

변화는 적중했다. 전북은 후반 2분 강원 진영 아크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 기회에서 강상윤이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박진섭이 문전 오른쪽에서 헤더로 방향을 바꿨고, 문전 정면으로 쇄도하던 김영빈이 머리로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얻었다. 1-0.

선제골 허용 후 강원은 강윤구 김신진을 내보내며 변화를 꾀했다. 전북은 선제골을 얻은 뒤에도 좀처럼 주도권을 쥐지 못했다. 결국 강원은 후반 16분 강윤구의 전진 패스를 문전 정면에서 김신진이 살짝 밀어주자 구본철이 오른발슛으로 마무리, 1-1 동점을 만들었다.

전북은 후반 26분 콤파뇨 김진규 최우진이 이승우 전진우 권창훈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전북은 콤파뇨와 티아고를 문전에 동시 배치하고 좌우 측면을 활용하는 더블 타워 전략을 앞세웠다. 하지만 강원이 수비진을 내린 가운데 전북은 잇단 코너킥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강원은 후반 48분 이기혁이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왼발슛이 김정훈의 손을 맞고 굴절돼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 나오면서 땅을 쳤다. 결국 양팀은 무승부로 승부를 마무리하는 데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전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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