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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패싸움 경연장?'
이들 충돌에서는 쇠파이프, 몽둥이, 칼 등이 동원됐으며 경기장 펜스, 화장실 등이 크게 파손됐다. 충동 과정에서 경찰이 충돌했고, 체포된 난동자는 125명에 달했다.
칠레 정부는 이날 자국민 19명이 부상하고, 이 가운데 1명은 흉기에 찔려 크게 다쳤다고 발표했다.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3명이 머리에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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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사건은 하프타임에 발생했다. 원정팀 우니베르시다의 일부 서포터가 돌, 막대기, 병, 의자를 홈 서포터를 향해 던지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와 심판, 경기 진행 관계자들이 피치에서 머리를 감싸고 피신하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이에 인데펜디엔테의 서포터들이 우니베르시다의 서포터 구역으로 돌입해, 상대 서포터를 향해 폭력을 휘두르는 등 유혈 사태로 번졌다. 우니베르시다의 서포터 중 한 명은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탠드 상층부에서 뛰어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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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데펜디엔테 구단 회장은 우니베르시다 서포터가 화장실을 파괴하고 스탠드에 던졌다고 비난했다. 결국 경기는 48분이 지나면서 1-1 상황에서 중단됐다.
CONMEBOL은 "최대한 단호한 태도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향후 징계 수위에 따라 두 팀은 벌금부터 실격의 처벌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칠레 정부는 조사를 위해 내무부 장관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파견했다.
칠레의 축구팬은 "주최측이 안전 확보를 못했다. 인데펜디엔테 측은 이 규모의 경기를 진행하는 방법을 모른다"며 상대를 향해 비판했다.
반면 인디펜디엔테 서포터는 경기장 경비의 허술함을 지적하는 한편 원정 서포터 구역을 홈 서포터 근처에 배치한 결정에 분노를 표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이 폭력 행위를 "야만"이라고 부르며 엄정한 제재를 촉구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