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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이 중요 일전에 선발 기용한 이승우에 대해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코리아컵 4강 1, 2차전에서 합산 스코어가 같을 경우, 연장전에 돌입해 승부를 가린다. 원정다득점 규칙은 따로 적용하지 않는다. 포옛 감독은 "일단 정규시간에 플레이하는 걸 최대한 집중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된다면 생각을 해볼 것"이라고 했다. 승부차기도 연습을 했지만, 승부차기가 변수가 많은 정신력 싸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북은 주말 포항전에서 1대3으로 패하며 리그 22경기 연속 무패가 끊겼다. 이 점이 팀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한 질문엔 "경기가 끝난 다음에야 그날 경기가 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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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연장 승부로 갈 경우, 강원이 유리한 구석이 있을 거란 생각을 내비치면서도 "수비 원칙, 공격 원칙, 트렌지션 원칙 이런 매뉴얼화 돼 있는 것들을 얼마만큼 잘 지키느냐가 중요하다"며 기본을 강조했다.
선발 출전한 이승우에 대해선 "이승우는 프리롤을 하는 선수다. 직접 볼을 갖고 치고 들어가는 장면이 많다 보니 그 점을 조심해야 한다. 골 냄새도 잘 맡고, 뒷고간으로 들어가는 움직임, 세컨볼을 따내는 움직임이 좋아 그 점을 신경써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 감독은 김대원 모재현 최병찬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따로 전문 스트라이커를 배치하지 않은 '퍼스나인'이다. 서민우 이유현에게 중원을 맡겼다. 강준혁 송준석이 양 측면 수비를 담당하고, 강투지, 박호영 신민하가 뒷문을 지킨다. 박청효가 골문을 책임진다. 이광연 이기혁 조현태 강윤구 김대우 구본철 김건희 이지호 윤일록이 벤치 대기한다.
정 감독은 "광주 원정에선 광주 잔디도 그렇고, 선수들 피로도가 굉장히 높았다. 김건희도 종아리에 무리가 갔다. 우리가 에너지 레벨을 높이는 데 주력을 해야 해서 이렇게 라인업을 짰다. (제출된 서류상으론)포백이지만, 4강 1차전과 비슷한 컨셉(스리백)으로 준비했다"라고 했다. 코리아컵에서 좋은 득점력을 보이는 구본철과 김건희 이지호 등을 후반에 적재적소에 투입할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1m98 장신 센터백 박호영의 투입에 대해선 "말컹(울산)부터 시작해 높이가 있는 선수들을 상대할 때 장점이 있다. 오늘도 콤파뇨가 선발로 나올거라 생각했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승부차기 대비에 대해선 "어제 연습을 했다"라고 말했다.
강릉=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