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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 있으나, 계획대로 가는 중" 더 높이 나는 대전을 꿈꾸는 '황새' 황선홍 감독..."지금은 과도기에 있다고 생각"[현장 기자회견]

기사입력 2025-09-01 06:54


"시행착오 있으나, 계획대로 가는 중" 더 높이 나는 대전을 꿈꾸는 '황…

[대전=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지금은 과도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극적인 승리에도 불구하고 황선홍 감독은 답답함을 느꼈을 팬들을 위해 입을 열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3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대전은 2연패 위기에서 승리로 탈출했다.

전반까지 깨지지 않던 '0'의 흐름. 먼저 골을 넣은 쪽은 김천이었다. 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이동경의 패스를 받은 김승섭에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수비를 따돌리고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공은 예리하게 골문으로 향했고, 이준서가 공을 건드렸으나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대전이 저력을 선보이며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18분 주앙 빅토르의 감각적인 슈팅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대전은 후반 추가시간 8분 안톤이 문전으로 올라온 공을 헤더로 밀어넣으며 극적인 역전골을 넣으며 승리했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승리에도 불구하고 기쁨보다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황 감독은 "선수들이 의지를 갖고 한 덕분에 이긴 것 같다"며 "사실 이 자리에서 작년 6월에 기자회견을 했던 기억이 난다. 대전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주도적인 축구라고 했다. 당시 궁극적으로 강등권을 면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지만, 궁국적인 방향은 주도적인 축구라고 말씀을 드렸었다. 작년과 올해 봄까지도 속도가 가미된 50대50으로 싸우는 축구가 많았다"고 언급했다.


"시행착오 있으나, 계획대로 가는 중" 더 높이 나는 대전을 꿈꾸는 '황…
황 감독은 대전과 더 높은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기를 꿈꿨고, 그렇기에 변화를 택했다. 그는 "그렇게 해서는 우리가 상위권을 유지하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도전하기에 어려움이 있겠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공 소유나 여러 부분에서 상황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지금은 과도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대전 축구에 대해서 여러 평가가 분분하지만, 시행착오는 있으나 방향성은 계획대로 가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인내를 갖고 기다려 주시면 결과로 보답하겠다. 팬분들이 많이 성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경기의 방향성은 역전승과 더불어 황 감독의 청사진과도 맞닿아 있었다. 그는 "어려움이 있고,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도 있다. 팬분들이 질타하는 부분도 이해한다. 하지만, 올해만 축구를 하고 안 할 것이 아니다. 앞으로 선수들과 이런 부분을 계속해서 공유하고, 같이 노력할 예정이다. 실수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어도 만들어 갈 자신이 있다. 우리 선수들도 그렇게 할 능력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황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수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안톤의 분투와 더불어 수비진이 활약하며 리그 상위권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김천을 한 골로 틀어막았다. 황 감독은 "카운터 상황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그게 상대의 강점이었다. 우리 선수들이 의지를 갖고 잘 제어했다고 본다. 우리가 안정적으로 경기를 하려면 이런 강력한 수비가 좀 더 필요하기에 더 보완하겠다"고 평가했다.


대전=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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