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삼은 일본 축구대표팀이 세계 강호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경기를 주도하고도 무승부에 그쳤다.
일본은 앞서 미국을 상대한 한국과 비슷한 3-4-2-1 포메이션을 빼들었다. '황인범 동료'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가 원톱 공격 선봉으로 나서고,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공격 2선에서 지원사격했다. 본래 포지션이 윙어인 도안 리츠(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가 양 윙백을 맡고,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와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가 중원 듀오로 나섰다. 이타루카 고(아약스), 와타나베 츠요시(페예노르트), 세코 아유무(르아브르)가 스리백 위치에 늘어서고, 스즈키 자이온(파르마)가 골문을 지켰다.
|
|
|
15분, 와타나베가 수비 진영에서 상대 골문 방향으로 달려가는 도안을 향해 정확한 롱패스를 찔렀다. 최종수비 키를 넘긴 공을 잡은 도안은 압박을 하러 달려나온 골키퍼를 피해 감각적인 로빙 슛을 시도했다. 공은 골문 방향으로 날아갔지만, 골문 앞에서 상대 수비수가 걷어내며 무위에 그쳤다. 매섭게 몰아치던 일본이 숨을 돌리는 사이, 멕시코가 조금씩 골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23분 알바레스의 헤더가 골대 위로 떴다.
하지만 멕시코는 전반 32분 주장이자 핵심 미드필더인 알바레스가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에릭 리라와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전반은 그대로 0-0 동점으로 끝났다.
|
후반 먼저 포문을 연 쪽도 일본이었다. 7분, 우측 크로스가 수비 키를 넘겨 박스 안 좌측에 서있던 미나미노에게 연결됐다. 미나미노는 공을 잡아두지 않고 노마크 상황에서 그대로 논스톱 발리슛을 시도했으나, 공이 골대 위로 썼다.
양팀 감독은 답답한 0의 흐름을 깨기 위해 후반 중반부터 공격적으로 선수를 교체하기 시작했다. 일본이 먼저 15분 부상 기미를 보인 이타쿠라를 빼로 세키네 히로키를 투입했다. 멕시코는 베이가, 알바르도, 히메네스, 피네다를 빼고 이르빙 로사노, 제르망 베르테라메, 산티아고 히메네스, 에릭 산체스를 투입하며 공격과 미드필드진에 큰 변화를 꾀했다. 후반 22분 프리킥 상황에서 리라의 헤더를 일본 골키퍼 스즈키가 몸을 날려 선방했다.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 일본은 후반 23분 구보, 가마다, 미나미노를 빼고 마에다 다이젠, 사노 가이슈, 이토 준야를 투입하며 2선 자원을 전원 교체했다. 일본은 전반 초반을 제외하면 준비한 전략을 펼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후반전엔 미나미노의 발리슛을 제외하곤 멕시코 수비진에 어떠한 위협도 가하지 못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도안, 미토마를 빼고 마치노 슈토, 스즈키 유이토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멕시코도 루이스를 빼고 카를로스 로드리게스를 투입하며 맞섰다.
경기 막바지 멕시코가 무섭게 몰아쳤다. 41분 로사노의 박스 안 슛이 일본 수비진에 몸에 맞고 무위에 그쳤다. 42분 베르테라메의 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일본도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우에다가 박스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 몬테스의 백태클로 반칙을 얻었다. 반칙을 범한 몬테스는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이 가동된 끝에 경고에서 퇴장으로 정정됐다. 후반 추가시간, 수적 우위를 얻은 일본은 득점없이 경기를 끝마쳤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