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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홍명보호의 방미 친선경기 두 번째 상대인 멕시코와 일본의 친선경기 후폭풍이 거세다.
멕시코 언론들도 경기 내용에서 일본의 우위를 인정하며 '내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멕시코 축구를 반성케 만든 승부였다'라고 자국 대표팀의 각성을 촉구할 정도였다.
같은 날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2대0 완승을 거둔 한국 A대표팀은 오는 10일 멕시코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미국을 방문해 내년 월드컵 개최 경기장을 미리 체험할 겸 미국-멕시코와 번갈아 교대 매치를 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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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성스럽기로 유명한 멕시코 관중석에서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레이저 광선이 발각된 것이다. 일본의 축구전문 매체 '아베마사커'는 공식 SNS(X)를 통해 일본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가 심판에 어필하는 과정에서 목덜미 쪽에 레이저 광선이 발사된 장면을 공개했다.
문제의 장면은 후반 44분에서 45분으로 향할 즈음 엔도가 주심에게 다가가 판정에 대한 이의를 개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갑자기 초록빛 레이저 포인트가 엔도의 허리부터 머리까지 스캔하듯 조사됐다.
레이저 광선은 눈을 정면으로 공격할 경우 치명적인 손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축구계에서는 '테러'로 규정, 엄격하게 금지하며 사후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 이를 본 일본 팬들은 '월드컵에서도 이런 행동을 할 것인가?', '레이저는 제발 퇴출돼야 한다', '비매너의 극치다'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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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VAR 판독 소동이 끝난 후 경기를 재개한 주심이 일본의 프리킥 지점을 당초 파울이 발생한 곳에서 5m 가량 멀리 떨어진 곳으로 지정한 것. 이에 모리야스 감독이 폭발했다. 하지만 주심은 모리야스 감독의 격렬한 항의를 묵살한 채 경기를 진행시켰고, 일본의 슈팅 실패와 함께 종료 휘슬을 불었다.
일본 축구팬들로서는 원정팀으로서 판정 불이익까지 받았다고 느끼기에 충분한 상황이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