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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8경기 연속 무패(7승 1무)를 이어간 튀니지(승점 22)는 2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1경기를 덜 치른 2위 나미비아(승점 12)와의 승점 차를 10으로 벌리며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H조 1위를 확정하고 본선행 티켓을 차지했다.
3회 연속이자 통산 7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튀니지는 지난 6일 아프리카 국가로는 처음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모로코에 이어 '아프리카 2호' 본선 진출국의 기쁨을 맛봤다.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 때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은 튀니지는 직전 카타르 대회까지 6차례(1978·1998·2002·2006·2018·2022년) 본선 무대에 섰지만, 아직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튀니지는 후반에 두 차례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적도기니는 후반 24분 사울 코코의 강력한 중거리포가 몸을 날린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후반 34분에는 에밀로 은수에가 골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고 굴절된 뒤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는 '골대 불운'을 맛봤다.
무승부의 기운이 짙어가던 후반 추가시간 4분, 마침내 튀니지가 역습 한 방으로 경기를 끝냈다.
후방에서 전방으로 길게 투입한 볼을 적도기니 수비수가 잡았지만, 튀니지의 공격수 피라스 샤우앗이 강한 압박으로 볼을 빼앗은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었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은 샤우앗은 반대쪽에서 뛰어든 모하메드 알리 벤 롬단에게 볼을 내줬고, 롬단은 텅 빈 골대에 볼을 꽂아 '극장 결승골'을 완성하며 튀니지의 본선행을 확정했다.
horn90@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