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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오랜 기간의 활약 끝에 대표팀 역대 득점 1위에 오른 선수가 있다.
승리의 선봉장은 데파이였다. 데파인은 전반 11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팀이 2-2 상황에 놓였던 후반 18분 결승골까지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데파이는 해당 득점으로 네덜란드 대표팀 소속 104경기에서 52골을 넣으며 역대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다. 이는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선배들인 로빈 판페르시(50골), 클라스얀 훈텔라르(42골), 파트리크 클라위베르트(40골)를 뛰어넘은 대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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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옹에서 데파이는 다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는 2017~2018시즌 51경기 22골 16도움으로 리옹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이후 두 시즌에서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데파이는 리옹과의 계약 마지막 해였던 2020~2021시즌 다시 한번 22골을 넣으며 자유계약 선수로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반등에 성공한 데파이의 손을 잡은 구단은 바르셀로나였다. 데파이에게 9번까지 주며 큰 기대를 내비쳤다. 다만 바르셀로나 이적 후 데파이는 다시 아쉬운 모습이었다. 2021~2022시즌 공식전 38경기에서 13골에 그쳤다. 한 시즌 반 만에 바르셀로나를 떠나야 했다. 아틀레티코가 2023년 1월 데파이 영입을 원하며 이적이 성사됐다. 다만 아틀레티코에서 한 시즌 반을 소화한 데파이는 40경기 13골로 애매한 활약과 함께 계약 해지 수순을 밟았다. 이후 데파이는 코린치안스로 향해 브라질 리그 소속으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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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데파이는 꾸준히 네덜란드 대표팀에 승선해 활약했다. 지난 3월에는 센추리 클럽에도 가입했고, 이제는 네덜란드 대표팀 역대 득점자 중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최근 기량을 고려하면 기록은 당분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데파이는 이번 기록 달성에 대해 "이 목표를 달성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이제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자신이 뛰어넘은 선배들에 대해서도 "그들이 나에게 영감과 동기를 줬다. 나는 나 스스로 노력하려고 한다. 네덜란드 대표팀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나는 내가 오랫동안 해왔던 방식대로 내 자리를 채우려고 한다. 내 역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로날두 쿠만 감독도 "데파이가 여기서 뛸 수 있어서 기쁘다. 두 골이나 넣었다. 자랑스러워 해도 된다. 그는 여전히 최고의 공격수임을 부인할 수 없고 증명했다"고 칭찬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