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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에 유럽 무대 진출시켰는데' SON 전 스승, 구단주와 불화로 노팅엄서 경질...후임 유력 후보도 'SON 전 스승'[오피셜]

기사입력 2025-09-09 10:37


'30년만에 유럽 무대 진출시켰는데' SON 전 스승, 구단주와 불화로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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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흥민의 스승이었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결국 경질됐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9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구단은 최근 상황에 따라 산투 감독을 오늘 자로 감독직에서 해임했다'며 '노팅엄에서 매우 성공적인 시기를 보낸 그의 기여, 특히 2024~2025시즌 보여준 역할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는 클럽 역사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시즌 우리 성공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사람으로서, 그는 우리 여정에서 항상 특별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팅엄은 지난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한때 우승경쟁을 펼칠 정도였다. 선수비 후역습 전략이 제대로 맞아떨어지며, 7위를 차지했다. 30년만의 유럽클럽대항전 출전에 성공했다. 'FA컵 우승팀' 크리스탈 팰리스가 구단주 이중 소유 문제로 유로파컨퍼런스리그로 내려가며, 유로파리그에 출전하게 됐다.

중심에 산투 감독이 있다. 산투 감독은 울버햄턴에서 능력을 과시하며, 2021~2022시즌 조제 무리뉴 감독의 부임으로 토트넘에 부임했다. 개막 직후 3연승에 성공했지만, 이후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4개월만에 경질됐다. 산투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쳐, 2023~2024시즌 도중 노팅엄에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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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투 감독은 노팅엄에서 다시 날개를 폈다. 특유의 수비 전술이 힘을 얻었다. 역습 전략까지 통하면서 놀라운 결과를 만들었다. 첫 해 팀을 잔류 시킨 산투 감독은 지난 시즌 한때 2위까지 올라가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비록 막판 힘이 빠지는 모습이었지만, 노팅엄은 산투 감독의 지도 속 유럽무대에 복귀했다.

하지만 올 시즌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누누 감독은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와 갈등을 빚었다. 노팅엄은 올 여름 아스널에서 온 에두에게 선수 영입권을 맡겼는데, 이 과정에서 누누 감독이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누누 감독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며, 그가 원하는 선수단을 꾸리지 못했다. 결국 구단주와의 갈등으로 이어졌다.

두 사람의 불화는 지난 시즌에도 징조가 있었다. 레스터시티전 후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누누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화를 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누누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지난해에는 구단주와 매일 연락하며 매우 가까웠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관계가 변했다. 예전만큼 가깝지 않다"고 ?다. 이어 "이제는 예전처럼 신뢰와 의견 공유에 기반한 관계가 아니다. 이유는 나도 모른다. 하지만 '불이 없는 곳에 연기는 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 않나. 지금은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나는 언제나 팀을 준비시키고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왔다. 하지만 구단은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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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발언은 현지에서 즉각 파장을 일으켰다. 누누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최근 인터뷰에서 "산투 감독은 성공적이었고, 우리는 즐겁게 해온 것들을 이뤘다. 지금도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 모든 것이 탄탄하다. 우리는 노팅엄의 성공을 바란다. 좋은 날에도 있지만 어려운 날에는 더 가까워져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우리는 모두 하나이고, 수정할 부분을 고치면 모든 게 원활해질 것이다. 나와 누누, 누누와 선수들, 선수들과 우리 사이의 진짜 관계가 결국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종 결론은 경질이었다.


이제 관심은 후임에 쏠리고 있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이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토트넘을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리그에서 17위에 머무르며 결국 경질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우디와 미국 등의 관심을 받았지만, 아직 야인 생활을 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뿐만 아니라 최근 페네르바체에서 경질된 조제 무리뉴 감독도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모두 토트넘의 전직 감독들이다. 이 밖에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과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아틀레틱 클루브 감독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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