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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주리 군단'은 한때 세계를 호령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 4회, 역대 2위에 빛나는 우승 경력.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과 함께 유럽을 대표하는 최고의 축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과거의 영광은 잊힌 지 오래다. 이제는 월드컵 예선에서도 고전하며, 본선 직행을 기도해야 하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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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이탈리아가 아니었다. 빗장 수비가 무너지며 추격을 허용했다. 후반 42분 알레산드로 바스트니의 자책골과 후반 44분 페레츠의 멀티골로 4-4가 됐다. 자칫 패배까지도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 이탈리아를 구한 것은 산드로 토날리였다. 후반 추가시간 1분 토날리가 박스 밖에서 시도한 중거리 슛이 그대로 이스라엘 골문 구석을 찌르며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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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로 조별 예선을 마친다면,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2위 12개 팀과 3위 이하 팀 중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에서 상위 성적을 거둔 4개 팀까지 16개 팀이 토너먼트로 플레이오프(PO)를 치러 최종 4개국이 추가로 본선에 오른다. 이탈리아에 플레이오프는 악몽이다. 지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예선 당시 플레이오프에서 북마케도니아에 0대1로 패하며, 월드컵 진출이 좌절됐다. 똑같은 역사를 반복할 수는 없다.
3연승에도 불구하고 경기력은 과거의 위상과 거리가 멀었다.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로 향하길 원하는 이탈리아의 바람은 오직 명성에 어울리는 경기력과 승리만이 이뤄줄 수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