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잠을 못 자요" 같은 미국 땅인데 시차 3시간 실화냐…日, '미대륙의 월드컵' 미리 경험

기사입력 2025-09-09 15:15


"잠을 못 자요" 같은 미국 땅인데 시차 3시간 실화냐…日, '미대륙의 …
EPA연합뉴스, 구글

"잠을 못 자요" 같은 미국 땅인데 시차 3시간 실화냐…日, '미대륙의 …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일본 축구대표팀이 '미국 2연전'이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시차로 고생하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로워닷컴 필드에서 진행한 미국과의 A매치 평가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시차 때문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다"라고 토로했다. 미국전은 10일 오전 8시30분 열릴 예정이다.

일본은 7일 미국 서부에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멕시코(0대0 무)를 상대한 뒤, 국내선을 타고 약 5시간 이동해 동부에 있는 오하이오주로 향했다.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 35시간이 걸리는 거리(약 3900km)다.

장거리 이동은 시차를 동반한다. 오하이오주는 캘리포니아주보다 시차가 3시간 느리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 시차 때문에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다. 오늘 선수들은 피곤한 기색을 보였다. 선수들과 대화를 나눠보니 시차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 본 대회 때는 이동 후 컨디션을 얼마나 빨리 회복할지를 고민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잠을 못 자요" 같은 미국 땅인데 시차 3시간 실화냐…日, '미대륙의 …
AFP연합뉴스
미드필더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는 "대부분의 선수가 아침식사를 걸렀다. 시차 적응에 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첫 경기에선 (시차가)괜찮았는데, 이번엔 3시간이라 하루가 더 짧게 느껴져 조금 힘들다"라고 했다.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는 "개인적으론 크게 신경쓰이지 않지만, 잠을 못 자거나 졸린 듯한 선수들이 몇 명 있었다"라고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일본 매체 '풋볼존'에 따르면, 내년 6월 미국에서 열리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는 서부, 중부, 동부 지역으로 나뉘어 치른다. 따라서 조별리그에선 시간대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하지만 토너먼트에 오를 경우, 3시간 시차가 나는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

'풋볼존'은 '일본 선수들이 월드컵을 9개월 앞두고 (현지 상황을)직접 경험하는 것이 이번 미국 투어의 가장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잠을 못 자요" 같은 미국 땅인데 시차 3시간 실화냐…日, '미대륙의 …
'미국전 완승' 홍명보호, 전세기로 내슈빌 이동…멕시코전 대비
(서울=연합뉴스) 7일(한국시간) 미국과의 평가전 마치고 전세기 편으로 내슈빌로 이동하며 경기 분석하는 홍명보 감독(앞)과 주앙 아로수 코치. 2025.9.7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구보는 "코치진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으니 현지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기른 바란다"라고 했다.


한편,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미국 동부에서 미국, 멕시코와 2연전을 펼친다.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미국을 2대0으로 꺾은 홍명보호는 뉴저지주 해리슨으로 약 2시간 반 이동했다. 내슈빌과 해리슨의 시차는 1시간이다. 상대적으로 일본보단 환경의 영향을 덜 받는다.

미국전 승리로 기세를 탄 한국은 10일 오전 10시30분 멕시코를 상대로 9월 A매치 2연승을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