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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흥민 스승인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을 향해 칼을 휘두른 건 유럽 축구계의 대표적인 괴짜 구단주인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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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에서 스포츠디렉터 에두를 영입한 이후로 누누 감독의 영향력은 점차 줄어들었다. 누누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적 전략을 지휘하는 수뇌부를 공개 저격했다. 선수단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마리나키스 구단주와 관계가 예전만큼 좋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현지 매체는 '누누 감독의 퇴단은 시기의 문제'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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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승부욕의 소유자로 알려진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심판들과 자주 충돌했다. 2021년 그리스슈퍼리그는 심판에 언어적 폭력을 가한 마리나키스 구단주에게 5개월 출임금지 징계를 내렸다. 지난시즌 맨시티전에선 심판들이 지나갈 때 바닥에 침을 뱉는 부적절한 행동으로 5경기 출입금지 징계를 받았다. 마리나키스는 '스캔들' 발언을 한 네빌 위원의 홈구장 출입을 금지했다.
올림피아코스는 벤투 감독 경질 후 8년간 10명의 감독을 교체했다. 누누 감독의 경질이 낯설지 않은 이유다.
한국 축구엔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2022년, 당시 소속팀 루빈 카잔에서 뛰던 황인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그때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적극적으로 나서 황인범을 올림피아코스로 데려왔다. 올림피아코스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황인범은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거쳐 2024년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 입단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편, 노팅엄은 누누 전 감독 후임으로 '손흥민 스승' 엔지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 조세 모리뉴 전 페네르바체 감독,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을 염두에 두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