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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LA FC)과 유로파리그 우승을 합작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노팅엄 시대가 시작됐다.
그는 "(토트넘을 떠난 후)다음 기회가 언제 올지는 잘 몰랐는데 다시 기회가 왔다. 프리미어리그 복귀와 함께 유구한 역사를 가진 구단을 지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브리즈번 로어, 멜버른 빅토리, 호주 축구대표팀, 일본 요코하마 F.마리노스, 셀틱 등에 이어 토트넘을 이끌었다. 2015년 호주의 아시안컵 우승, 2019년 요코하마의 J리그 우승, 2022~2023시즌 셀틱의 도메스틱 트레블,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이 주요 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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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럽 축구계의 대표적인 괴짜 구단주인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가 개막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경질 버튼을 눌렀다.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누누 산투 감독과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지난 5월 그라운드에서 정면충돌했다. 최근에도 잡음이 있었다. 후임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리스 커넥션'으로 얽혀 있다. 그리스 태생 호주인인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그리스 부호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수년째 막역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마리나키스 구단주 회사에 서너 번 갔다. 그를 잘 아는 건 아니다. 그가 나에게 상을 주려고 아테네에 갔는데, 거절할 생각이 없었다. 호주에서 자랐지만 그리스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그 상은 내게 큰 의미가 있었다"며 "거기서 그와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그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건 아니지만, 멀리서 보면 그의 야망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 경질 뒷 이야기도 처음 공개했다. 그는 "경질은 처음이라 좀 특이했다.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고, 오프시즌에 휴식을 취한 것도 처음"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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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또 "내 관점에서는 그걸 이해할 기회가 있었다. 부당하다고 생각하든 말든, 그런 결정은 다른 사람들이 내리는 거다. 그건 그들의 몫이고, 그 이유는 그들에게 물어봐야 할 거다"며 "내가 확실히 아는 건 정말 힘든 2년을 보냈다는 거다. 그래도 지금 만나는 토트넘 팬 중에는 나를 꼭 껴안고 저녁 식사에 초대하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뭔가 잘한 게 분명하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바로 그것이다. 난 그곳에서 한 일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그것은 항상 제 마음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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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엄에서도 '우승'을 약속했다. 그는 "나는 아무에게도 아무것도 증명할 필요가 없다. 난 팀이 흥미진진한 축구를 펼치고 골을 넣어 팬들을 열광시키는 걸 좋아한다"며 "셀틱에서 첫 시즌에 더블을 달성했다. 2년 차에도 이곳에서 있으려면 이번 시즌에 트로피를 들어야 할지도 모른다. 나는 우승 트로피를 들러올리고 싶다고 이미 말했다. 내 경력 내내 그렇게 해왔고, 여기서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