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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다양한 팬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 모습이 진정한 축구인 것 같다"
13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미디어 데이에서 FC 스피어의 주장으로 나선 디디에 드로그바는 팬들과의 만남에 기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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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팀의 상징인 공격과 수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이 대거 추가로 합류하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2000년대를 대표하는 명장인 벵거와 베니테스가 팀을 이끌며 감독들의 지략 대결에도 시선이 쏠렸다. 14일 본 경기를 앞두고 13일에는 양 팀 주장이 나서는 미디어 데이와 끝장 대결, 터치 챌린지, 파워도르, 커브 챌린지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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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스피어의 주장인 드로그바는 이벤트 매치를 앞두고 미디어 데이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2004년부터 2012년 첼시 소속으로 가장 찬란한 시기를 보냈던 드로그바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4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을 기록했고, EPL 득점왕 2회를 기록해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했다.
드로그바는 작년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작년의 경우에는 수비수 팀이 조직적이고 안정적이었다. 경험 상 수비에 집중한 선수들이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 일반적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다만 야야 투레와 세이도르프 선수가 수비수인지는 모르겠다. 올해는 복수할 자신이 있고, 감독들이 선임되었기에 안적적인 전술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아자르의 요청으로 공을 전달했는데, 결과가 불만족스러웠다. 올해는 분발하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직접 FC온라인이나 FC모바일을 플레이 해봤냐는 질문에는 "아이들과 즐겨한다. 아이들이 잘하기에 이기려면 실제 축구를 해야 했다. 득점력이 좋기에 골을 넣을 수 있는 경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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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으로 만났던 벵거 감독의 지도를 받는 소감에 대해서는 "현역 시절에는 라이벌 감독이었으나, 감독에 대한 존중이 있다. 훌륭한 감독들과 함께 해서 영광이다. 양 팀 모두 감독이 선임되어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 기대된다"고 답했다. 새로운 선수 중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는 "슈바인슈타이거, 제라드 등 좋은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기에 팬들에게 선물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현재 진행되는 공격수팀, 수비수팀 외에 다른 컨셉에 대한 의견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특별히 다른 컨셉을 생각해본 적은 없다. 지금 컨셉도 경쟁심을 부추기기에 만족한다"고 했다.
내년에 또 이런 이벤트에 참가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곧바로 "당연하다"라고 밝힌 드로그바는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한국에 방문해서 너무 좋았다. 서울에서 다양한 팬을 만나서 좋았다. 시내에서는 다양한 팬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 모습이 진정한 축구인 것 같다. 한국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갖고 있기에 또 오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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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1로 마주했을 때 절대 지고 싶지 않은 선수로는 "마주치고 싶은 선수는 없다. 경기장에서 우리를 보면 프로다운 모습과 더불어, 이기고 싶은 마음도 있겠지만, 비록 경기장에서는 이기고 싶더라도 존중하고 있다는 점도 말하고 싶다. 경기를 임하는 자세는 현역과 다르지 않게 최선을 다해 이기고 싶다"고 했다.
새롭게 부임한 감독들이 훈련이나, 특별한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한 물음에 "없었다"라고 답한 드로그바는 "내일 경기 전에 미팅을 할 것이다. 벵거 감독에게 친선에서 지시를 받았는데, 부상 없이 잘 즐기라고 이야기해줄 것 같다"고 했다.
상암=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