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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인천 유나이티드가 천안시티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인천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신진호-박호민이 투톱을 이뤘다. 무고사, 박승호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바로우-정원진-이명주-제르소가 미드필더를 이뤘고, 이주용-김건웅-김건희-김명순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민성준이 지켰다.
경기 전 만난 조성용 천안 감독대행은 "지난 경기에 이기기는 했지만 선수들이 스코어에 따라 플레이에 기복이 있다. 실점을 했더라면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었다"며 "빌드업 과정에서 리스크를 줄여서 질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이기자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이어 "상대 공격이 빠른만큼 뒷공간을 주지 않는게 중요하다. 인천이 사실 비슷한 패턴으로 매경기를 치른다. 그에 맞춰 수비를 준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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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이 이정협을 중심으로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15분 이정협이 아크 정면 좋은 위치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골대를 벗어났다. 1분 뒤에는 오른쪽에서 이상명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뒤로 돌아가던 이정협이 머리에 맞췄다. 골키퍼가 잡아냈다. 22분에는 오른쪽서 올라온 코너킥을 하재민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약했다.
26분 인천이 선제골을 넣었다. 오른쪽에서 신진호가 올려준 코너킥을 박호민이 뛰어들며 헤더로 연결했다. 그대로 천안 골망을 흔들었다. 윤 감독의 박호민 카드가 멋지게 맞아떨어졌다. 27분 인천이 먼저 교체카드를 꺼냈다. 툰가라와의 헤더 경합에서 김명순이 부상했다. 대신 이상기가 들어갔다.
인천이 28분 행운의 추가골을 넣었다. 천안이 빌드업 과정에서 볼을 뒤로 돌렸다. 허자웅 골키퍼로 가는 패스가 약했다. 박호민이 전력 질주하며 압박했다. 허자웅은 다급하게 킥을 했고, 볼은 그대로 박호민 맞고 들어갔다. 박호민의 멀티골이었다.
30분 인천이 또 한골을 추가했다. 오른쪽에서 제르소가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신진호가 슬라이딩 하며 볼을 발끝에 맞췄다.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졌다. 인천은 4분 사이에 3골을 폭발시키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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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이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김성준 하재민을 빼고 이광진 정석화를 넣었다. 인천이 이른 시간 좋은 기회를 잡았다. 후반 1분 제르소의 스루패스를 받은 박호민이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다. 박호민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천안이 아쉬운 기회를 놓쳤다. 민성준 골키퍼가 나온 틈을 타 툰가라가 먼거리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천안이 6분 이광진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정협이 머리로 감각적으로 돌려놓았다. 크로스바를 빗나갔다. 인천이 곧바로 교체카드를 썼다. 박호민 신진호를 빼고, 무고사, 박승호로 전방을 교체했다.
9분 인천이 역습으로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박승호의 패스가 파고들던 제르소에게 연결됐다. 제르소가 수비를 따돌린 후 오른쪽으로 뛰어들던 무고사에게 연결했다. 무고사의 슈팅은 허자웅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천안이 12분 이지훈을 빼고 이상준을, 15분 김성주 대신 박준강을 넣었다.
13분 인천이 또 한골을 더했다. 이주용이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무고사가 껑충 뛰어올라 헤더로 마무리했다. 무고사의 시즌 17번째 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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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24분 정원진 대신 김도혁을 투입했다. 26분 무고사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천안은 바로 이정협을 빼고 브루노를 넣었다. 이어 무고사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천안은 29분 툰가라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은 골대를 넘어갔다.
30분 인천이 왼쪽을 패스로 풀고나왔다. 바로우의 감각적인 패스가 파고들던 박승호에게 연결됐다. 박승호는 왼쪽 측면에서 패스 대신 슈팅을 시도했다. 옆그물을 때렸다. 35분 바로우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천안이 한 골을 더 만회했다. 40분 왼쪽에서 이광진이 프리킥을 올렸다. 브루노가 멋진 헤더로 마무리했다. 인천 수비 맞고 살짝 굴절되며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졌다. 천안은 44분 툰가라가 아크 정면에서 수비 한명을 제친 후 때린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46분 인천이 슈팅을 때렸다. 바로우의 힐패스를 받은 김도혁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천안은 막판까지 득점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51분 페널티킥을 얻었다. 브루노가 시저스킥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주심이 파울을 선언했다. 브루노가 키커로 나섰고,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한 골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인천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