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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해도 이미 늦었다" 포스테코글루, 변함없는 '노빠꾸 축구'로 아스널에 0-3 '데뷔전 대참사'…'돌아와요, 누누'

기사입력 2025-09-14 04:46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 포스테코글루, 변함없는 '노빠꾸 축구'로 아스널…
출처=노팅엄 포레스트 SNS 캡쳐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 포스테코글루, 변함없는 '노빠꾸 축구'로 아스널…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 포스테코글루, 변함없는 '노빠꾸 축구'로 아스널…
출처=노팅엄 포레스트 SNS 캡쳐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앙제 포스테코글루 신임감독이 노팅엄 포레스트 데뷔전에서 참패를 면치 못했다. 전 소속팀 토트넘 시절에 선보인 축구를 그대로 펼쳐보였다가 호되게 당했다.

노팅엄은 1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8월31일 웨스트햄과의 EPL 3라운드에서 똑같은 스코어인 0대3 스코어로 시즌 첫 패배를 당한 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경질하고 9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데려온 노팅엄은 감독 교체효과없이 2연패 늪에 빠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스포츠 방송 'TN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다. 아스널은 강한 상대인데다, 그들의 원정경기였다. 쉽지 않았다"며 "선수들의 노력을 탓할 순 없지만, 경기 흐름을 제대로 읽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추가실점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라고 밝혔다.

나흘이란 시간은 새로운 팀에 새 사령탑의 색깔을 입히기엔 짧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9일 늦게 노팅엄 감독으로 부임했다. 훈련장에서 보낸 시간이 적었을뿐더러 많은 선수가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러 떠난 터라 전술 훈련을 하기엔 역부족이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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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럼에도 팀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노팅엄은 전임 누누 감독 체제에서 조직적인 수비와 역습 능력으로 명성을 얻었다'며 '이날 노팅엄은 경기 초반 아스널을 상대로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 하지만 아스널의 강한 수비에 막혔다'라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A매치 데이가 있었기 때문에 국가대표 선수들은 목요일, 금요일이 되어서야 훈련에 합류했다. 그래서 지금 당장 선수들이 명확한 생각을 하지 못하는 걸 이해할 수 있다. 앞으로 몇 주 동안 그 생각을 몸에 익히게 하는 것이 내 임무고, 기꺼이 그렇게 할 선수가 많아 그렇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적응을 위해선 다소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체적인 선수 라인을 올려 전방 압박을 실시하는 소위 '노빠꾸' 전술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트레이드마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년 여름 셀틱에서 토트넘으로 팀에 옮겨 이같은 전술로 2024~2025시즌 유럽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같은 시즌 리그에선 구단 역대 최악의 성적인 17위를 기록했고, 우승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경질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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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해도 이미 늦었다" 포스테코글루, 변함없는 '노빠꾸 축구'로 아스널…
출처=아스널 SNS 캡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을 옮겼지만 동일한 정체성을 유지했다. 결과는 처참했다. 노팅엄은 전반 32분 마르틴 수비멘디에게 선제실점하며 끌려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날아간 공을 노팅엄 수비가 헤더로 클리어링했고,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대기하던 수비멘디가 그림같은 오른발 발리슛으로 득점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아스널은 후반 1분만에 빅토르 요케레스의 추가골로 달아났다. 라인을 올린 노팅엄은 롱패스 한 번에 속수무책으로 수비 뒷공간을 내줬고, 공을 잡은 에베레치 에제가 문전을 향한 크로스로 요케레스의 2번째 골을 끌어냈다.

아스널은 후반 34분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어시스트를 받은 수비멘디가 3번째 골이자 쐐기골을 낚으며 3대0 대승을 완성했다. 3라운드에서 리버풀에 0대1로 패한 아스널은 3승1패 승점 9를 기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에겐 이상적인 준비 과정은 아니었다. 그 점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가 기댈 것은 노력뿐"이라며 "나는 지금까지 쉬운 임무를 맡아본 적이 없다. 나는 도전을 좋아하고, 우리는 결국 원하는 곳에 도달할 것이다"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부임)첫 해에 우승을 해야 할 지도 모른다"라고 노팅엄의 염원인 우승을 향해 달리겠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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