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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구FC가 잔류의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정정용 김천 감독은 "변화를 줬다. 타이밍상 그런 것 같았다. 파이널A 픽스를 위해서는 이날 경기가 중요하고, 마침 휴식기가 있어서 시도를 해봤다"고 했다. 이어 "처음 나서는 선수들이 90분은 쉽지 않을 같다. 이에 대한 대비는 했다. 이동경 등은 후반 투입을 생각하고 있다"며 "새로 들어간 선수들에게 경기 전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여태까지 잘해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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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시작부터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세징야가 왼쪽에서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다. 정재상이 중앙으로 파고 들어가며 볼의 방향을 바꾸는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대구는 10분 왼쪽에서 온 패스를 받은 김정현이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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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분 대구가 역습에 나섰다. 세징야의 패스를 받은 정재상이 수비 한명을 앞에 두고 슈팅을 때렸지만, 맞고 나왔다. 이어 세징야가 먼거리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김태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20분 세징야가 왼쪽에서 올려준 날카로운 프리킥이 정재상 머리에 맞았지만, 약했다. 골키퍼가 쉽게 잡아냈다.
김천이 반격했다. 24분 박태준이 돌파하며 파고들던 박상혁에게 기가 막힌 패스를 보냈다. 박상혁이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다. 한태희가 잘 막아냈다. 1분 뒤, 이동준이 오른쪽에서 절묘한 땅볼 얼리크로스를 했다. 박상혁이 슬라이딩 하며 발에 맞췄지만, 이번에는 골대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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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 민경현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15분 대구가 결정적 찬스를 놓쳤다. 미드필드에서 뛰어들어가던 정치인에게 절묘한 패스가 향했다. 정치인은 전력질주하며 골대 앞까지 갔지만, 김천 수비의 헌신적인 수비에 제대로 슈팅을 연결하지 못했다. 대구는 곧바로 정치인을 빼고 박대훈을 넣었다. 김천도 2분 뒤 맹성웅을 제외하고 이승원을 투입했다.
20분 대구가 먼저 김천 골망을 흔들었다. 김현준이 오른쪽서 어렵게 올린 크로스가 세징야 머리 맞고 뒤로 흘렀다. 장성원이 뛰어들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볼은 골키퍼 김태훈이 손을 쓸 수 없는 곳으로 향했다. 하지만 부심은 볼이 나갔다며 깃발을 들었다. 하지만 VAR 체크 결과, 라인을 넘지 않았고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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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분 분위기가 요동쳤다. 이동경의 프리킥이 벽을 구성하던 대구 선수 손에 맞았다.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동경이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이후 김천이 맹공에 나섰다. 54분 다시 한번 상황이 요동쳤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대구 선수 손에 맞았다며 주심이 또 다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주심은 온필드리뷰를 실시했고, 판정을 뒤집었다. 결국 대구가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