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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구FC의 응원가가 울려퍼지자, 대구가 힘을 냈다. 대구가 1부 잔류의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적지에서 만만치 않은 '2위' 김천을 상대하지만, 전략은 '공격 앞으로'였다. 김 감독은 "우리는 지금 비기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상대가 변화가 있지만, 어떤 선수들이 들어와도 잘한다. 리스크가 있더라도 감수할 생각이다. 우리가 먼저 기선을 제압할 것"이라고 했다.
때마침 응원 보이콧을 하던 대구 서포터스가 이날 경기부터 응원 재개에 나서며, 김천종합운동장은 대구 홈 분위기가 물씬 났다. 거리가 가까운만큼, 많은 대구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보냈다. 팬들의 힘을 받은 대구 선수들은 초반부터 강하게 나섰다. 세징야를 중심으로 한 역습이 위력을 발휘했다. 전반 14분 우주성의 절묘한 롱패스를 받은 김주공이 골키퍼까지 제친 후 때린 슈팅이 상대 태클에 막힌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추가시간 분위기가 요동쳤다. 이동경(김천)에게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허용한 대구는 종료직전 주심이 김천의 페널티킥을 선언하며 무너지는 듯 했다. 하지만 VAR 결과, 판정이 뒤집히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대구 팬들의 환호가 김천종합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김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