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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사실상 김민재를 버렸다. 그러나 오히려 김민재의 커리어에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커리어 최대 성과를 냈던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다시 김민재를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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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이번 시즌에 이렇게 콤파니 감독의 외면을 받은 첫 번째 이유는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이어진 부상 여파 때문이다. 이로 인해 폼이 무너지면서 실력 면에서 경쟁력을 잃었다. 이를 일찌감치 파악한 뮌헨은 시즌을 앞두고 독일 대표팀 수비수 요나탄 타를 영입했다. 타는 곧바로 김민재를 밀어내고 뮌헨의 주전 자리를 궤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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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뮌헨에서는 완전히 찬밥 신세가 됐지만, 김민재는 적어도 세리에A 에서는 여전히 고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 인터밀란과 AC밀란이 김민재의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더구나 뮌헨은 이미 김민재의 매각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이적료도 상당히 낮췄다. 칼치오메르카토는 '뮌헨 구단은 2000~2500만유로의 제안이 오면 이적을 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수비수 보강이 절실한 AC밀란과 인터밀란에도 매력적인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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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김민재의 연봉이다. 현재 뮌헨에서 700만유로(약 114억원) 이상을 받고 있는 김민재가 만약 세리에A 복귀르 원한다면 몸값을 낮춰야 한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의 분석이다. 그는 최근 개인 유튜브를 통해 '김민재가 뮌헨에서 받는 연봉은 세리에A에서 톱레벨 공격수 수준이다. 그가 세리에A로 돌아가려면 연봉을 파격적으로 낮춰야 한다'고 전망했다.
당장은 김민재에게 굴욕적인 상황일 수 있다. 하지만 뮌헨에서 벤치만 지키는 신세로 굳어지는 것보다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과연 김민재가 '약속의 땅' 세리에A로 돌아가 다시 전성기의 모습을 되찾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