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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골든보이' 이강인(24·파리생제르맹)의 커리어가 또 꼬이는 분위기다. 경쟁자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팀내 주전 도약의 기회가 찾아온 시점에 갑작스러운 발목 부상이 발생했다. 굿이라도 벌여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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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0으로 앞선 후반 10분에는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까지 보여줬다. 하지만 지나친 의욕이 오히려 독이 된 듯 하다. 중거리 슈팅 이후 강하게 내리 찍었던 오른쪽 디딤발 쪽에 탈이 생겼다. 발목에 과부하가 걸린 듯 이강인은 그대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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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강인은 팀내에서 백업 요원으로 자리가 굳혀지는 분위기였다. 리그 개막전 선발로 나와 61분을 소화하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음에도 2라운드에서 교체멤버로 출전한 데 이어 3라운드는 아예 쉬었다. 4라운드에서 다시 선발로 나왔는데, 만약 여기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면 당분간 선발 기회가 이어질 가능성이 컸다.
특히 PSG는 17일부터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에 들어간다. 첫 상대인 아탈란타(이탈리아)와의 경기가 예정돼 있었다. 리그 경기와 UCL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라 이강인에게도 당연히 좀 더 많은 출전기회가 부여될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이강인의 부상은 이 모든 시나리오를 일시에 지워버리는 결과를 낫고 말았다. 엔리케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이강인의 상태에 관해 "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부상이 어느 정도인지는 짐작키 어렵다. 상대와의 충돌이 없었기 때문에 금세 회복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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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시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충격이 누적돼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게 랑스와의 4라운드에서 터졌다면 부상이 장기화 될 수도 있다. 과연 이강인이 발목 부상을 빠르게 극복하고 돌아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