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승강PO 악몽 1년 후, 전북 '스플릿 전 조기 우승+최다 승점 V' 역사 도전

기사입력 2025-09-17 00:01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승강PO 악몽 1년 후, 전북 '스플릿 전 조기…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승강PO 악몽 1년 후, 전북 '스플릿 전 조기…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불과 1년 전 승강 플레이오프행 굴욕을 겪었던 전북 현대. 이제 '스플릿 전 조기 우승' 역사에 도전한다.

16일 현재 29라운드까지 마친 전북(승점 66)과 2위 김천 상무(승점 46)의 격차는 20점. 3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45, 39골), 4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5, 36골)와는 21점이다. 2025 K리그1 전체 일정 중 9경기, 파이널 A, B로 나뉘는 스플릿까지는 4경기가 남았다.

이런 가운데 오는 20일 안방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김천과의 2025 K리그1 30라운드는 전북이 조기 우승으로 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 경기에서 전북이 승리하면 김천과의 승점차는 23점까지 벌어진다. 대전과 포항이 30라운드에서 나란히 승리해 승점 3을 추가한다고 해도 전북과의 격차는 21점이다. 이렇게 되면 전북은 남은 31~38라운드에서 1승 내지 승점 2만 추가해도 2025 K리그1 우승이 조기 확정된다.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지는 FC서울과의 31라운드가 전북의 대관식이 될 가능성도 있다. 전북은 올해 김천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2승, 서울에는 1승1무로 모두 우위를 점한 바 있다.

스플릿 이전 조기 우승 사례는 2018년 단 한 번 뿐이다. 당시에도 전북이 주인공이었다. 전북은 스플릿 직전인 32라운드에서 K리그1 우승을 확정 지은 바 있다. 만약 전북이 김천과 서울을 연파하면 자신들이 세운 기록을 32경기에서 31경기로 하나 앞당기게 된다. 더불어 2021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K리그1 정상에 올라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우승(10회) 기록을 남기게 된다.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승강PO 악몽 1년 후, 전북 '스플릿 전 조기…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의 이런 행보는 올 초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다. 지난해 부진을 거듭한 끝에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추락하는 굴욕을 겪었던 전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명장 거스 포옛 감독을 선임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포옛 감독이지만 K리그에 적응하고 선수단을 추스르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란 의견이 대다수였다. 포옛 감독 역시 취임 기자회견에선 "여름이 돼 봐야 시즌 목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북이 시즌 초반 아시아챔피언스리그2와 K리그1에서 4연패를 하면서 이런 시각은 현실이 되는 듯 했다. 그러나 3월 16일 포항전 2대2 무승부부터 무패 행진을 시작, 8월 24일 포항에 1대3으로 덜미를 잡히기 전까지 K리그1에서 22경기 연속 무패(21승5무)를 기록하면서 쾌속질주 했다. 무패 과정에서 무승부가 5경기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순도 높은 승점 쌓기를 했다. 이 와중에 2위로 추격하던 대전이 주춤했고, 김천의 상승세와 포항의 추격이 거듭되면서 2위 그룹이 혼전 양상으로 정체됐다. 전북이 최소한의 로테이션으로 팀을 운영하면서도 부상자를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운영을 한 점도 쾌속질주의 발판이 됐다.

이제 전북을 향한 시선은 조기 우승을 넘어 K리그 최다 승점 우승 기록 달성 여부로 쏠리고 있다. 전북은 2018년 최강희 감독 시절 승점 86으로 기록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남은 9경기에서 전북이 승점 21을 추가하면 이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자존심 회복을 넘어 새 역사에 도전하고 있는 전북의 올 시즌 질주는 놀라움 그 자체다. 다가올 2경기에서 드러날 전북의 퍼포먼스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승강PO 악몽 1년 후, 전북 '스플릿 전 조기…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