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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스티브 체룬돌로 LA FC 감독이 손흥민 덕분에 '명장' 반열에 오를 분위기다.
손흥민은 MLS에서 4경기 선발을 비롯해 5경기에 출전,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또 다른 키워드가 탄생했다. 토트넘에선 손흥민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조합이 한 시대를 풍미했다. 치명적인 파트너십을 자랑했다. 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7골을 합작했다. EPL 역대 공격조합 부문에서 1위에 올라있다.
LA FC에는 데니스 부앙가가 있다. 그는 새너제이전에서 해트트릭을 작렬시켰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손흥민과 부앙가가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공격 듀오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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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의 핵은 손흥민이다. 'MLS'는 '손흥민과 부앙가가 최전방에 함께 섰다. 세너제이는 전환 수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팀이라 손흥민이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손흥민은 공격진에서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경기 시작 1분 만에 골을 넣었다. 부앙가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체룬돌로 감독이 3-5-2 포메이션을 과거에도 살짝 꺼내들기도 했지만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영입된 이후 처음으로 그런 포메이션을 펼쳤다. 새너제이에 얼마나 위협적인 상황이었을지, 그리고 MLS의 다른 팀들에게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기 어렵다. 손흥민이 영입되기 전에는 부앙가가 리오넬 메시를 제외하고 MLS 최고의 트랜지션 공격수였다. 이제 손흥민의 합류로 LA FC는 서부 컨퍼런스 최고의 트랜지션 공격수 2명을 보유하게 됐다'며 '3-5-2가 LA FC에 다시 등장하더라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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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열풍은 식을 줄 모른다. 손흥민의 '티켓 파워'도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이날 리바이스 스타디움에는 5만978명이 운집, 새너제이 구단의 한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새너제이는 통상 1만8000석 규모의 페이팔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단 지역 라이벌전을 비롯해 많은 팬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는 대규모 경기장에서 개최한다. 리바이스 스타디움은 6만8000석 규모로, 미국프로풋볼(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안방이다.
체룬돌로 감독은 "경기력에 매우 만족한다. 우리는 득점 기회를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했고, 1~2골을 넣을 수도 있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A매치 기간 미국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의 2대0 승리를 이끌었고, 10일 멕시코전에도 1골을 기록했다. 홍명보호는 멕시코와는 2대2로 비겼다.
손흥민은 선발 출격한 미국전에선 원톱, 후반 시작과 교체투입된 멕시코전에서는 왼쪽 윙어로 출격했다. 선발이든, 교체이든 손흥민은 공격의 '만능 열쇠'였다. LA FC에서도 그 기운을 이어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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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앙가는 올 시즌 리그에서 18골을 터트렸다. MLS 사상 최초 3시즌 연속 20골에 2골 더 남았다.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과 부앙가는 정말 위협적인 존재다. 두 선수의 호흡이 좋다. 우리는 그들이 계속해서 득점할 수 있는 위치에 있도록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LA FC는 2~3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리그 27경기에서 승점 44점(12승8무7패)을 기록, 서부 콘퍼런스 5위에 자리했다. 일단 4위를 차지하면 플레이오프에서 홈이점을 누릴 수 있다.
LA FC는 손흥민의 가세로 내심 포스트시즌 우승까지 바라고 있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 후 리그 우승은 경험하지 못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