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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리뷰]이것이 강원도의 힘! 강원FC, 상하이 선화에 2:0 역전승...亞데뷔전 쾌승!

최종수정 2025-09-16 21:27

[춘천 리뷰]이것이 강원도의 힘! 강원FC, 상하이 선화에 2:0 역전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춘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강원FC가 상하이 선화(중국)에 역전승을 거두며 창단 첫 아시아 무대 승리를 따냈다.

강원은 16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가진 상하이 선화와의 2025~2026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2대1로 역전승 했다. 2008년 창단, 이듬해부터 K리그에 선을 보인 강원은 지난해 K리그1 2위로 진출한 ACLE 리그 스테이지 첫 판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따내면서 구단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강원 정경호 감독은 지난 13일 FC서울전에 냈던 선발 라인업을 모두 바꿨다. 최전방에 가브리엘을 포진시키고 최병찬과 김도현을 좌우 측면에 배치한 공격진을 내놓았다. 중원에는 김대우 김강국 구본철, 수비라인엔 홍철 조현태 박호영 윤일록, 골문에는 이광연이 섰다.


[춘천 리뷰]이것이 강원도의 힘! 강원FC, 상하이 선화에 2:0 역전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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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초반부터 강원이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9분 홍철이 상하이 선화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가브리엘이 문전 정면에서 밀어 넣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전반 23분엔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구본철이 문전 오른쪽에서 헤더로 떨궜고, 이를 가브리엘이 문전 정면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빗맞으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32분엔 홍철이 상하이 진영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이 문전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조현태의 오른발슛까지 연결됐으나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 43분 가브리엘이 아크 정면에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홍철이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 위로 넘어가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찬스를 살리지 못한 대가는 실점이었다. 강원은 전반 추가시간 상하이 선화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센터서클 왼쪽에서 허용한 프리킥 기회에서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바깥에 서 있던 테셰이라에게 기습적으로 패스가 연결됐다. 강원 수비진이 뒤늦게 수비에 나섰으나, 테셰이라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으로 진입해 수비진을 제친 뒤 오른발슛을 연결, 골망을 갈랐다. 강원은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무리 했다.


[춘천 리뷰]이것이 강원도의 힘! 강원FC, 상하이 선화에 2:0 역전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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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문전 정면으로 돌파하던 최병찬이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져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사인이 나오는 변수를 맞이했다. 정 감독은 후반 7분 부상한 최병찬 대신 모재현을 투입했고, 김강국 윤일록 대신 김대원 서민우를 내보냈다.

곧바로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8분 상하이 진영 오른쪽에서 진행된 스로인에서 상대 수비진 집중력이 떨어진 사이 아크 오른쪽으로 전개된 볼을 구본철이 왼쪽 쇄도하던 홍철에게 밀어줬고, 홍철이 그대로 왼발슛을 연결, 골망을 가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춘천 리뷰]이것이 강원도의 힘! 강원FC, 상하이 선화에 2:0 역전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동점골 이후 다시 분위기를 잡은 강원은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후반 18분 김대원이 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슛이 수비수 맞고 굴절된 것을 구본철이 문전 오른쪽으로 쇄도, 오른발로 밀어 넣으면서 2-1로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상하이 선화의 슬루츠키 감독은 후반 25분 가오톈이와 테셰이라를 빼고 위한차오와 왕하우지안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정 감독은 가브리엘을 빼고 김건희를 내보내며 쐐기골을 노렸다. 상하이 선화가 좌우 측면을 활용한 반격에 나섰지만, 강원이 계속 리드를 지키며 쐐기골 찬스를 노렸다. 결국 강원이 추가시간 6분까지 1골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면서 아시아 무대 데뷔전을 승리로 마무리 했다.

한편 5년 만에 ACL 무대를 밟은 FC서울은 마치다 젤비아(일본) 원정에서 후반 14분 린가드의 도움을 받은 둑스가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35분 마치다 헨리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대1,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춘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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