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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처음으로 밟는 아시아 무대. 모두의 시선이 쏠린 중압감이 짓누르는 승부임에도 과감한 로테이션을 택했고, 역전승이라는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이런 상하이 선화를 상대로 정 감독은 '선발 전원 교체'를 선택했다. 지난 13일 FC서울과의 K리그1 29라운드에서 3대2 승리를 만들었던 주전급 선수들을 벤치에 앉히고, 백업 요원 위주의 스쿼드를 구성했다. 리그 상하위 스플릿 경계에 서 있는 가운데 체력부담이 큰 ACLE까지 치러야 하는 정 감독의 고민이 엿보이는 선택이었다. 보기 좋게 역전승을 만들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했지만, 실패의 책임을 모두 안을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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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감독은 올해가 정식 사령탑 데뷔 시즌이다. 하지만 경력을 보면 '초보' 딱지를 붙이기 힘든 '준비된 지도자'다. 2014년 울산대 코치를 시작으로 성남FC 2군 코치와 수석코치, 감독 대행을 거쳤고, 상주 상무에서도 코치 생활을 했다. 최근 두 시즌 동안 윤정환 감독(현 인천 유나이티드) 밑에서 수석 코치 생활을 했다. '초보 감독'임에도 과감한 운영을 할 수 있었던 건 이런 풍부한 지도 경험에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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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