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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이 요동치고 있다.
적지 않은 승점차지만, 일단 분위기를 바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무기력했던 대구는 연승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대구가 기세를 타는 동안, 제주는 6경기 무승(2무4패), 수원FC는 3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다. 한두 경기가 지금 흐름으로 이어질 경우, 스플릿 전 6점차 이내로도 좁힐 수 있다. 스플릿 라운드에서는 '승점 6' 짜리 맞대결이 이어지는 만큼 대구도 최하위 탈출을 현실화시킬 수 있다.
대구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일단 팀내 분위기부터가 다르다. 베테랑 선수들의 훈련 무단 이탈 사건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모습이다. 대구는 얇은 스쿼드에도 베테랑 핵심 자원들을 과감히 1군에서 제외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를 통해 흐트러진 분위기를 확실히 잡았다. 젊은 선수들이 오히려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됐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럼에도 그토록 보이지 않던, 잔류의 빛이 조금씩 비치고 있다. 때마침 서포터스의 응원도 돌아왔다. 서로 다른 곳만 바라봤던 대구가 이제서야 한팀이 되는 모습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