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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스 갈래 말래" 우승후보와 강등후보가 참전한 6강 전쟁, 잔여 4경기 유불리 따져보니

기사입력 2025-09-18 05:50


"상스 갈래 말래" 우승후보와 강등후보가 참전한 6강 전쟁, 잔여 4경기…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상스 갈래 말래" 우승후보와 강등후보가 참전한 6강 전쟁, 잔여 4경기…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하나은행 K리그1 2025'의 순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친다. 특히 파이널 A그룹 진출 싸움은 최후의 승자를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 주말(13~14일)에 열린 K리그1 29라운드를 거치면서 중위권 순위가 바뀌었다. 5위였던 서울이 강원에 패하며 '하스(하위 스플릿)'권인 7위로 떨어졌고, 강원이 '상스(상위 스플릿)'권인 6위로 점프했다. 9위 안양은 제주전 승리로 포항과 비긴 울산을 9위로 끌어내리고 8위로 올라섰다. 현재 5~9위는 광주(승점 41) 강원(승점 41) 서울(승점 40) 안양(승점 36) 울산(승점 35)으로, 당장 승점만 놓고 볼 때 '아챔(아시아챔피언스리그)'권인 2위 김천(승점 46), 3위 대전(승점 45), 4위 포항(승점 45)과 더불어 광주 강원이 6강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다만 5위와 9위의 승점차는 6점에 불과하다. 2위와 7위의 승점차도 6점이다. 5~7위는 1점차로 묶여있다. 최대 승점 12점을 딸 수 있는 정규리그 잔여 4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또 바뀔 여지가 충분하다. 강등 플레이오프권인 10위 수원FC(승점 31)와 제주(승점 31)도 산술적으론 아직 6강 진출 희망이 살아있다.

기대하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12개팀 감독이 입버릇처럼 말하는대로 '우리가 잘해야 한다'라는 건 당연하고, 대진운도 따라야 한다. 일찌감치 파이널 A그룹 진출을 확정한 선두 전북(승점 66)과 파이널 B그룹을 확정한 최하위 대구(승점 22)를 제외한 10개팀이 남은 4경기에서 상대할 팀들의 평균 순위를 분석했더니, 광주의 상대팀 평균 순위가 가장 높았다. 광주는 서울(원정), 안양(원정), 대구(홈), 울산(원정) 등 모두 29라운드 기준 파이널 B그룹에 속한 팀들을 상대한다. 상대팀들의 평균 순위는 9위다. 대전과 강원이 8.25위로 뒤를 이었다. 대전은 대구(홈), 강원(원정), 포항(원정), 제주(홈), 강원은 수원FC(원정), 대전(홈), 안양(홈), 대구(원정)를 각각 상대할 예정이다. 다음은 울산(6.75위), 수원FC(6.25위), 포항(5.75위), 김천, 안양(이상 5.5위), 서울(5위), 제주(4.5위)순이었다. 최근 6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제주는 아챔권에 있는 팀만 3팀(전북 포항 대전)을 만나 쉽지 않은 도전이 예상된다. 서울 역시 상스권에 있는 3팀과의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한 가지 위안거리는 광주 전북 포항전을 모두 홈에서 치른다는 점이다. 남은 4경기에서 홈 3경기를 치르는 건 서울이 유일하다. 반면 광주는 대진운이 좋지만, 4경기 중 3번이나 원정길에 오르는 점은 부담이다.

상대하는 팀간의 '상성'도 따져봤다. '상성'은 때때로 전력차를 무시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곤 한다. 김천은 올 시즌 전북에 2번 모두 패했지만, 포항과 안양을 상대론 전승을 따냈다. 대전은 대구, 광주는 안양, 안양은 강원에 강했다. 올 시즌 맞대결 전적에서 대전이 4팀과의 경기에서 가장 많은 승점인 17점(5승2무1패)을 딴 것으로 나타났다. 김천(승점 15), 광주, 울산(이상 승점 14)이 다음으로 많은 승점을 벌었고, 포항 서울 안양(승점 9), 강원(승점 8)이 뒤를 이었다. 가장 관심이 모이는 5~7위 싸움에선 적어도 한 팀은 '하스'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광주가 최근 흐름(최근 4경기 3승), 상대팀 평균 순위, 상성 등의 측면에선 세 팀 중 가장 유리해 보인다. 하스권에선 울산(상대팀 평균 순위 6.75위, 상대전적 승점 14)이 반등을 기대케하는 포인트가 많지만, 4경기 연속 무승 흐름을 얼마나 빨리 끊느냐가 관건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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