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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아시아 무대에 처음 초대된 청두 룽청(중국)이 'K리그의 자존심' 울산 HD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서 감독은 "오늘 ACLE 첫 경기를 가졌는데 원정이고, 결과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경기 상황도 슈퍼리그에 포커스를 맞추다보니 이기고 있어도 중요한 선수 5명을 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실점하고 패했는데 그 점이 아쉽다. 하지만 소중한게 무었인가에 퍼즐을 맞춰야 했다. 선수들 열심히 뛰었다.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
청두는 슈퍼리그에서 최근 7경기 연속 무패(6승1무)를 기록하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승점 53점이다. 상하이의 두 팀인 포트와 선화, 두 팀이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상항이 포트는 승점 51점, 상화이 선화는 50점이다. 청두는 21일 상하이 선화와 격돌한다. 이번 시즌 슈퍼리그 우승 향방을 결정지는 운명의 일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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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의 골은 전반 44분 터졌다.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이희균과 트로야크가 겹치며 제대로 볼을 처리하지 못했다. 볼은 디어지아듀오의 발끝에 걸렸다. 그의 오른발 슈팅이 조현우를 통과해 골망에 꽂혔다.
서 감독은 "우리가 ACLE 나오면 당연히 수준이 높은 팀들과 경기하는 것 사실이다. 짐작을 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 선수들에게 심적으로 자신감을 많이 줬다. '충분히 할 수 있다, 주눅들지 말고 소극적으로 경기하지 마라. 자신있게 하라'고 요구했다. ACLE 경기 보면 템포가 분명히 빠르기 때문에 좀더 발전을 해야 한다"며 "우리 팀에 몇 년간 요구했고, 많이 발전했다. 그런 것도 울산이라는 강팀과 만났을 때 스스럼없이 보여줬다. 분명히 앞으로도 경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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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첫 번째의 ACLE인데 나는 오랜만에 나와서 설레였다 설렌 이유는 한국 팀인 수원에 있을 때 여러번 이 대회를 치렀다. 중국 팀으로 데리고 나오니까 설레였다 한국 팀과 경기하니 더 그랬다"며 "중국에 간 지 5년이 됐는데. 처음 맡았을 때 2부에서 시작했는데 목표를 세웠다. 2부에서 1부 올리는 것이 아닌 먼 미래 목표를 설정하고 차곡차곡 만들어가는데 보람도 있다. 그래서 여기까지 왔다. 축구는 앞으로 계속해서 배우고 올라가야 한다. 항상 뒤따라 오는 것이 감독의 일이다. 힘들 때 오히려 축구에만 더 집중하고, 선수들에게 집중하다보니 오늘의 위치까지 왔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신 감독과 경기 후 오랫동안 대화를 나눴다. 그는 "베스트로 나올지 몰랐다고 하길래 후반에 다 빼주지 않았냐고 했다"며 웃은 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울산도 마찬가지다. 서로 응원했다. K리그에서 더 위쪽으로 올라가라고 얘기했다. 신 감독도 우승하라고 하더라"고 재차 미소지었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