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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부활포를 터뜨리기까지 정확히 16개월5일(493일)이 걸렸다. 득점 후 '꽃미남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은 온몸으로 득점에 대한 기쁨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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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은 8월에 공개된 대한축구협회(KFA)와 인터뷰 영상에서 "부상이 처음 발생한 건 아시안컵을 앞둔 2023년 12월이었다. '매니스커스'라고 하는 절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부상을 안고 6개월을 뛰고 나서 수술을 하기로 구단과 결정을 했다. 시즌 후에 절제 수술을 받았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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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매체 '캄포'에 따르면, 원정팬 앞에서 포효한 조규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환상적이었다. 그 골은 내가 오랫동안 머릿속으로 그렸던 그림 같았다. (복귀를 위해)열심히 노력했다"라고 감격적인 소감을 남겼다.
이어 "득점 직후 팬들이 함성을 지르고 환호하는 걸 보고 (그곳으로)달려가서 세리머니를 했다. 지금 내 감정을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1년 넘게 이걸 기다렸다"라고 했다.
미트윌란 라커룸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고 한다. 특히, 조규성이 동료, 스태프에게 큰 축하를 받았다. 조규성은 "마이크 툴버그 감독이 내게 다가와 승리와 골을 축하해줬다. 정말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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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조규성은 아직 90분 풀타임을 뛸 몸상태는 아닌 걸로 보인다. 이날 32분이 올 시즌 최다 출전 기록이다. 10월 국내에서 열리는 브라질, 파라과이와의 A매치 친선경기 명단에 뽑히기 위해선 90분을 뛸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건 당연하다. 대표팀에 복귀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커보이는 이유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미트윌란은 후반 5분 주니오르 브루마도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격차를 벌리기 위해 조규성 등 공격 자원을 교체한 미트윌란은 후반 18분 발데마르 안드레아센, 후반 34분 조규성의 연속골로 완승을 거머쥐었다.
조규성의 동료인 '국대 센터백' 이한범은 스리백의 가운데 수비수로 90분 풀타임 뛰며 무실점 승리를 뒷받침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