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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우리 계획을 흔들지 않았다."
그래도 드래프트의 꽃은 1라운드. 전체 6순위 지명권을 가진 KT는 전주고 출신 투수 박지훈의 이름을 호명했다. KT는 박지훈에 대해 "안정된 투구 매커니즘과 밸런스로 140km 중후반 직구를 구사하는 파이어볼러"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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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드래프트를 앞두고 팔꿈치 피로 골절 사실이 알려졌고 2순위와 3순위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가 유신고 야수 신재인과 오재원을 뽑는 이변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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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관계자는 "우리도 양우진을 체크하지 않은 게 아니고, 양우진이 앞에서 뽑히지 않자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하며 "하지만 결론은 우리가 준비한대로 가자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KT는 양우진이 앞에서 선택을 받는다고 가정해, 신재인이나 오재원을 1순위로 두고 이 선수들도 나오지 않으면 박지훈을 선발한다는 플랜을 세웠다. 양우진 변수가 있었지만, 부상 염려보다 안정성을 택했다.
KT는 유신고 야수들을 뽑지 못한 한을 2라운드에 풀었다. 같은 학교 유격수 이강민을 선발한 것. KT는 "이강민은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전문 유격수다. 팀 센터 라인 중심을 잡아줄 선수"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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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은 "주장 장성우 선배의 응원 선물을 받고나니, 고참이 되면 나도 이런 선물을 준비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설레기도 하고 KT에 지명된 사실이 실감이 나기도 한다. 꼭 KT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박지훈의 아버지 박창석씨도 "TV로만 보던 유명한 안방마님 장성우 선수에게 지훈이가 환영 인사를 받으니 구름 위에 떠 있는 것처럼 기분이 좋다. 지훈이가 KT라는 팀에서 꼭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