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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노팅엄 포레스트를 새롭게 맡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2부팀에 발목이 잡히는 대굴욕을 겪었다.
정규시간 90분이 모두 다 지난 이후인 후반 추가시간 3분, 엄지성이 기점이 된 스완지의 공격 찬스에서 리암 컬렌의 패스를 받은 잔 비포트니크가 짜릿한 동점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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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패와 포스테코글루의 '영혼 가출' 표정은 토트넘팬에게 'PTSD'가 올 만한 장면이다. 토트넘은 손흥민(LA FC)과 함께 유럽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며 기나긴 무관을 끊었지만, EPL에선 구단 역대 최악의 성적인 17위를 기록했다. 이 결과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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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와의 마찰 끝에 돌연 경질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전 감독 후임으로 9일 노팅엄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3일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대3 참패를 당했다. 5일만에 이어진 2부팀과의 컵 대회에서 내심 데뷔승을 바랐을 텐데, 치욕적인 역전패로 2전 2패의 기록을 남기며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선물했다.
넉달만에 재취업에 성공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악화되기 한참 전에 경기를 끝냈어야 한다. 2골을 넣고 나서 선수들이 안정감을 찾은 것 같았지만, 경고 신호를 알아챘어야 한다. 끝장낼 기회가 많았지만, 그러질 못했다. 몇 가지 결정이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에 대한 큰 대가를 치렀다. 우린 더 발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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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팬은 "다시 한번 말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어떻게 EPL로 돌아올 수 있었나? 내가 본 최악의 감독인데"라고 노팅엄의 결정에 의구심을 표했다. "노팅엄의 재앙이 예고된 날"이라고 이제부터 악몽이 시작될 거라는 반응도 있었다.
노팅엄은 20일 승격팀 번리와 EPL 5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객관적 전력상으론 노팅엄이 앞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데뷔승을 기대할 법하지만, 지난 2경기에서의 경기 내용을 미뤄볼 때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