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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사비 시몬스는 확실히 중앙에서 뛰어야 더 파괴력이 있는 선수다.
후반전 분위기를 토트넘으로 가져온 선수는 후반 16분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대신해 투입된 시몬스였다. 시몬스는 지난 2경기와 다르게 이번에는 중앙에 배치돼 공격을 이끌었다. 시몬스의 경기력은 왼쪽 윙어로 나섰던 앞선 2경기와 확실히 달랐다.
시몬스는 들어오자마자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나온 세컨드볼을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영점을 조절했다. 후반 20분에 나온 역습에서는 루카스 베리발을 향해 완벽한 스루패스를 찔러주면서 플레이메이커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이때도 패스를 보낸 위치는 딱 10번,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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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가 왼쪽보다는 중앙에서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건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 입장에서는 골치 아픈 고민이 될 것이다. 이날 왼쪽 윙어 선발로 나온 윌손 오도베르는 존재감이 너무 없었다. 오도베르가 대신 들어온 브레넌 존슨도 똑같았다. 벤치에 머무른 마티스 텔도 크게 다를 것이라고 기대되지 않는 상황. 결국 중앙에서 잘하는 시몬스가 억지로 왼쪽으로 이동해야 한다. 시몬스의 활약과는 별개로 이 선수가 손흥민의 등번호만 물려받았을 뿐, 역할상으로는 손흥민의 대체자가 될 수 없다는 게 빠르게 증명되고 있다.